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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삼불고기ㆍ청국장

최지윤 기자
2025-06-09 16:55:02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30년 전통! 어머니 손맛 지켜온 오삼불고기
2. 우리 집 앞마당은 바다
3. 왕비로 왔다가 무수리가 된 아내
4. 모자가 합쳐서 35kg 감량, 비법은?

'오늘N' (오늘엔) MBC

[위대한 일터] 30년 전통! 어머니 손맛 지켜온 오삼불고기

경기도 안양의 한 골목길 안에는 수십 년 동안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오삼불고기다. 불맛이 살아있는 오징어와 삼겹살을 매콤하게 볶아내는 이 메뉴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착 감기는 매운맛이 매력이다. 30년 가까이 이어진 전통의 손맛이 담겨 있는 오삼불고기는, 식당을 찾는 이들에게 늘 같은 맛으로 기억되고 있다. 고추장의 맛이 유난히 깊고 깔끔하다는 손님들의 평가가 자자한데, 알고 보니 직접 담근 고추장을 사용한다고 한다. 주방 한켠에서는 매일 숙성시킨 고추장이 준비되며, 그 정성이 이 집 맛의 핵심이 되었다.

오삼불고기를 시키면 테이블마다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또 하나의 인기 메뉴가 있다. 바로 구수한 청국장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뚝배기에 담긴 청국장은 고소한 냄새와 깊은 맛으로 많은 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집에서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맛 그대로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국내산 콩을 직접 삶고 띄워 만든 청국장은, 그 정성과 진한 맛 덕에 단골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오삼불고기와 함께 먹으면 얼큰한 맛과 구수함이 어우러져 밥 한 공기 뚝딱 비우게 된다고 한다.

현재 식당을 운영하는 이는 이철헌(56) 씨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이 식당을 물려받아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직접 운영해오고 있다. 7남매를 혼자 힘으로 키워낸 어머니의 손맛과 성실함을 기억하며, 그는 지금도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어릴 적에는 몰랐던 어머니의 고생과 수고를 이제는 몸소 느낀다는 주인장. “그때는 왜 그렇게 엄마가 늘 피곤해 보였는지 몰랐는데, 이제야 알겠다”는 그의 말에는 깊은 울림이 담겨 있다.


[촌집 전성시대] 우리 집 앞마당은 바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약 한 시간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섬, 자월도. 이 섬은 울창한 산과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며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트래킹 코스로도 유명해 많은 이들이 찾는 이 섬에, 특별한 사연을 안고 정착한 주인공이 있다. 바로 김태은(64) 씨다. 그는 지금의 삶을 살아가기까지 긴 여정을 거쳤다. 젊었을 적부터 가슴 속에 간직해 온 바람은, 언젠가는 자연과 더불어 조용히 살아가는 삶을 꿈꾸는 것이었다. 아이들을 모두 키운 뒤 55세가 되면 꼭 바다가 보이는 시골 마을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늘 품고 있었던 그는,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자월도에 여행을 오게 되었다.

그 첫날, 김태은 씨는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곳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이 섬에서 인생의 후반기를 보내겠다는 결심은 그날 바로 섰고, 돌아가자마자 섬에 땅을 마련했다. 이후 무려 3년 동안 텐트에서 생활하며 땅을 정비하고 정성을 들여 집터를 가꿨다. 그러고 나서 농막을 짓고, 그 다음에는 지금의 집을 직접 설계하고 지어 지금에 이르렀다. 하루아침에 된 일은 하나도 없었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손으로 완성한 지금의 집은 그의 세 번째 보금자리가 되었다.

지금도 아침이면 바다를 앞마당 삼아 마당을 쓸고, 작은 텃밭을 일구는 그의 모습은 무척이나 평화롭다. 바람소리와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삶,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여유와 기쁨이 이 섬살이에 담겨 있다.


[수상한 가족] 왕비로 왔다가 무수리가 된 아내

대구 군위의 한 시골 마을에는 보기만 해도 정겨운 딸기 농장을 운영하는 부부가 있다. 남편 문양호(59) 씨는 귀농한 지 벌써 14년이 되었고, 아내 강명숙(58) 씨는 남편의 권유로 9년 전에 귀농하게 되었다. 남편은 당시 아내에게 “시골로 오면 왕비처럼 모시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은 그와 달랐다. 농사일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고, 아내는 하루종일 딸기를 따고 나면 진이 빠질 지경이라고 한다.

처음엔 그저 딸기만 따면 된다고 했던 남편은, 성격이 지나치게 신중해 일 속도가 느리다. 딸기 크기는 적당한지, 당도가 충분한지 하나하나 따지며 딸다 보니 아내가 한 동을 끝낼 때까지 남편은 겨우 한 줄을 딴다. 결국 일은 마음 급한 아내의 몫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남편은 이웃들에게는 “참 좋은 사람”이라 불릴 정도로 친절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아내는 “밖에선 호인이라는데, 집에선 절대 아니다”라며 웃픈 하소연을 쏟아낸다.

문제는 또 있다. 귀농 초기엔 블루베리 농사를 지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남편이, 다시 블루베리에 도전하고 싶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접었던 농장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아내를 또 한 번 ‘블루베리 밀림’ 속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남편. 아내는 “그럴 거면 왜 그만뒀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처음에는 왕비로 대접받으며 시골살이를 할 줄 알았건만, 시간이 갈수록 일만 많아진다며 웃음을 터뜨린다.


[세상 속으로] 모자가 합쳐서 35kg 감량, 비법은?

당뇨병과 비만으로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던 모자가 1년 반 만에 건강을 되찾으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승희정(52) 씨와 아들 임정현(21) 씨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각각 당뇨병 전단계와 당뇨 진단을 받아 걱정이 많았던 상태였다. 운동 부족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점점 체중이 늘어나며 건강이 악화됐지만, 이를 방치할 수는 없었다. 결국 모자는 함께 다이어트를 결심했고, 생활 전반을 바꾸는 데 집중했다.

승희정 씨는 불어난 체중을 감량해 정상 체중을 되찾았고, 128kg에 달하던 아들 정현 씨는 무려 23kg을 빼며 눈에 띄게 달라졌다. 두 사람은 함께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며 변화를 만들어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매일 챙겨 먹는 견과류다. 브라질너트, 마카다미아, 아몬드, 피칸, 호두, 캐슈너트, 피스타치오까지 총 7가지 견과류를 골고루 섞어 먹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고 한다.

견과류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도와주고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마카다미아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을 줬다.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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