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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장마기간 예상...폭염· 폭우 철저한 대비를

김진아 기자
2025-06-02 23: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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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장마기간 예상...폭염· 폭우 철저한 대비를= 2025년 올여름 국내 연안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2일 '2025년 여름철 우리 바다 수온 전망'을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남해와 서해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1℃가량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의 강화와 확장 등으로 폭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2025년 여름 기상 전망? 6월 강수량 많아


2025년 올여름 국내 연안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2일 '2025년 여름철 우리 바다 수온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해와 서해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1℃가량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의 강화와 확장 등으로 폭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수과원에 따르면 여름철 고수온 발생 시기와 지속 기간은 장마전선의 소멸 시점과 태풍, 고기압 세력의 확장 양상 및 해류 변동 등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7월 중순부터 고수온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고 수산과학원 측은 설명했다.

고수온 특보는 2023년 당시 7월28일부터 57일간 발효됐으며, 지난해에는 같은 달 24일부터 71일간 이어졌다.

수산과학원은 여름철 특보 단계별 대응 계획에 따라 유관기관과 어업인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파하고,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기술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여름철 후반으로 갈수록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날이 많아질 것으로 수과원은 내다봤다.

한낮 기온 30도 육박 초여름 6월 더위

초여름으로 진입한 6월초는 벌써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올여름 폭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한 2025년 장마철 폭염과 폭우 등 기상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6월 더위는 남쪽에서 습한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들이 대량으로 우리나라로 몰려오면서 예년에 비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라고 하는 남쪽에서 뜨겁고 무더운 공기가 빨리 북쪽으로 확장하고 뜨거운 공기에 밀려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올 여름 북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 부근의 높은 해수면온도로 인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고온다습한 기류의 유입이 강화되어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겠다. 

기상청 6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장마를 앞두고 평균기온은 평년(21.5~22.1℃)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또한, 월평균 강수량은 평년(86.3~125.5mm)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다.

지난해 이례적인 폭염과 폭우를 겪었던 수준은 아니지만, 올여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여름은 내내 평년보다 덥고, 특히 장마철에는 폭우가 내리는 등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앞서, 올 여름철 기상 전망 브리핑에서 6월부터 8월까지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은 6월에는 평년보다 많겠고, 7월과 8월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다음 달엔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고, 더위도 여름 내내 평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통상 6월 하순부터 장마 영향권에 드는 데다 올해도 북쪽 한기와 남쪽 더운 공기가 부딪치며 극한 호우가 반복할 가능성이 크겠다.

최근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열대 서태평양에서 상승한 기류가 한반도 부근에서 하강하면서, 우리나라 여름 날씨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으로 확장하며 가장자리를 따라서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되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초여름에 다소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7~8월도 무더운 날씨 이어질 듯

올여름 더위도 지난해 못지않게 만만치 않겠다.

6월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겠고,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8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기온이 이어질 거라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다만, 지난해같은 이례적인 폭염은 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2024년과 비교했을 때 전 지구의 해수면 온도가 좀 낮은 편이며, 폭염 양상이 작년하고는 다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태풍 2~3개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듯

한편, 올해 첫 태풍 발생이 평년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태풍은 평균치인 두세 개 정도가 한반도로 향할 거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최근 주말마다 비가 내리고 때로는 전국적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도 잦았다. 상층(고도 5km 부근)에 찬 공기(영하 18도 이하)가 위치한 가운데,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강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mm 내외의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도 잦았다.

이에 2025년 장마전선에 따른 물폭탄과 폭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도 올 여름은 얼마나 덥고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지 긴장하고 있다. 

보통 여름철 정체전선(장마전선)은 5월에 오키나와 부근에서 형성된 뒤 6월 초중순 일본에 먼저 장맛비를 뿌리고 6월 하순쯤 우리나라로 북상한다.

기상청은 일본의 조기 장마가 곧바로 우리나라 장마 시기에 영향을 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일본 규슈에서 역대 두 번째로 일찍 장마가 시작됐지만 정작 우리나라 장마는 7월로 넘어가 ‘지각 장마’로 기록됐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게 여름 장마전선이 제주도에서 6월 19일쯤 시작해 남부는 23일, 중부는 25일쯤 시작한다. 올해도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변수가 많지만, 올여름 장마도 예년과 비슷하게 시작해 한 달 가량 이어지고,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는 장마 시작부터 9월까지 시간당 100mm 이상의 물 폭탄이 무려 16차례나 기록됐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여러 차례 국지성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장마철을 대비해 주변 배수구 점검, 농작물 등에도 피해가 없도록 미리 점검을 하는게 좋겠다.

2025년 장마 전망과 기상자료

한편, 2025년 장마는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 중부로 확대되겠다. 이 장마가 끝나는 시기는 7월말이나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 말 ~ 8월 초 사이 강수가 다시 줄어들었다가 장마가 끝나는(종료) 시점인 8월 하순 ‘가을장마’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24년 장마기간은 제주도의 경우 6월 19일부터 7월 20일까지, 남부지방은 6월 23일부터 7월 24일까지, 중부지방의 경우는 6월 25일부터 7월 25일까지 한달간 이어졌다.

기상청 기상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마 시작일 평년값은 중부지방은 6월25일, 남부지방은 6월23일, 제주지방은 6월19일이다. 

최근 10년간 장마가 끝나는 평균값 종료일은 중부지방은 7월26일, 남부지방은 7월24일, 제주지방은 7월20일이다. 

장마기간 중 전국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은 해는 2020년으로 696.5mm, 가장 적은해는 2014년 146.2mm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 시작일이 가장 빠른 해는 2013년 6월 17일이며, 가장 늦은 해는 2021년 7월 3일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 종료일이 가장 빠른 해는 2018년 7월 11일이며, 가장 늦은 해는 2020년 8월 16일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20년 6월 24일부터 2020년 8월 16일까지로  54일간 이어졌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기간이 가장 짧았던 해는 2018년 6월 26일부터 2018년 7월 11일까지 16일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과거 장마 예상시기를 발표했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장마 예상시기가 많이 변하고 정확도가 떨어져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장마예보는 하지 않고 통계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철 기상 전망 브리핑에서 장마가 끝난 한여름에도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 집중 호우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겠다며 철저한 재해 대비를 당부했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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