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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이상이, 냉철과 온화 사이

박지혜 기자
2025-06-02 0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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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이상이, 냉철과 온화 사이 (사진: JTBC)

배우 이상이가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냉철한 카리스마와 부드러운 온화함을 오가는 김종현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체불가 인생 캐릭터의 서막을 올렸다.

이상이는 지난 31일(토)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강력특수팀 경사이자 이성과 논리를 탑재한 뛰어난 판단력으로 팀의 중심을 잡는 김종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상이는 ‘굿보이’ 1, 2회에서 묵직하고 무게감 있는 보이스톤, 의기 서린 눈빛과 냉온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극 반전 표정으로 압도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했다.

먼저 이상이는 윤동주(박보검)와 대화를 나누고 있던 지한나(김소현)를 찾아오는 모습으로 첫 등장, 세 사람 사이 묘한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어 차분하면서도 다정한 목소리로 “할 말 있어서 왔어. 같이 가면서 얘기 좀 할래?”라고 전했지만, 지한나가 거절하자 살짝 굳어진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상이는 인성경찰청 감찰조사계로 부임한 경사 김종현으로 180도 다른 면모를 선보여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을 높였다. 김종현의 감찰에 불만을 가진 서부경찰서 팀장이 김종현의 멱살을 잡아채자 “현장을 그렇게 잘 아시는 분께서 뇌물을 받습니까?”라며 담담하지만 시원한 한 방을 날리는, 냉정한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하지만 이상이는 연인이었던 지한나에게는 온화한 미소와 다정한 말투로 반전을 표출했다. 멱살잡이를 당하는 김종현을 목격한 지한나가 괜찮냐고 물어보자 미소를 지어 보이며 “감찰계 사람 미움받는 거 하루 이틀도 아니잖아. 그래도 니가 안 봤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온도차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따뜻한 내면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상이는 날카로운 이성과 뛰어난 직관력으로 상황을 판단하는가 하면, 막대기를 검처럼 휘두르는 펜싱 액션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김종현은 위기에 빠진 지한나를 구하기 위해 차를 몰고 가다 차 사고를 겪게 된 후 청소 빗자루를 펜싱 검처럼 현란하게 휘두르며 폭력배 무리들을 제압했다. 또한 조판열 청장(김응수)에 의해 잘릴 위기에 처한 지한나를 또 한 번 지켜내며 국면을 전환하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상이는 강직한 원칙주의자 이면에 숨겨진 두려움과 불안감을 생생하게 표현해 극적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밀항자들을 소탕하려던 김종현이 조선족을 체포하던 중 뾰족한 송곳에 찔려 피를 본 순간, 예전 펜싱 선수 시절의 트라우마가 떠오르며 온몸이 굳어버린 것. 김종현이 패닉 상태에 빠진 채 복부에 칼을 찔린 고만식(허성태)을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김종현의 무너진 심리 상태에 어떤 서사가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상이는 ‘굿보이’ 김종혁을 통해 변신을 뛰어넘어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눈빛부터 어조와 표정, 탁월한 액션과 트라우마 연기까지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지닌 김종현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것. 일에 관한 철두철미한 카리스마부터 옛 연인 지한나를 향한 다정함과 윤동주와 벌이는 미묘한 대립각 그리고 감춰진 두려움으로 드러난 유약함까지, 냉정과 감정의 경계를 넘나드는 입체적인 김종현을 디테일하게 표현, “역시 이상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은 “이상이 연기 완전 미쳤네요. 눈빛 하나로 서사 완전 다 씹어먹음”, “이상이 발동작부터 완전 선수 포스! 펜싱 액션 너무 멋있다!”, “이상이 김종혁 캐릭터 너무 찰떡이네요. 표정이랑 목소리가 완전 예술!”, “이상이 안경 깨질 때 완전 심쿵했어요! 왜 심장 떨리게 만들어요?” 등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한편 배우 이상이가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강력특수팀 김종현 경사로 열연하는 JTBC ‘굿보이’는 매주 토 10시 40분,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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