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산 크루’의 ‘맏형’ 허재부터 ‘막내’ 이장준까지, ‘초짜 러너’들의 치열한 마라톤 현장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앞선 마라톤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하위권 4인방’ 허재, 양준혁, 최준석, 슬리피는 이날 션 단장의 호출로 운동장에 모였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강철부대W’ 출신 김지은, 조아라, 한수빈, 양해주 교관들이었다. 교관들은 “실력 향상을 위한 특훈을 할 것”이라며 핏볼, 짐볼 밸런스, 한발 줄넘기, 두 다리 잡고 앞으로 가기 등을 반복하는 지옥 훈련을 실시했고, 4인방은 곡소리를 내면서도 모든 훈련을 완수했다.
혹독한 훈련을 마친 4인방은 션 단장, 이영표 부단장과 함께 꿀맛 같은 식사를 즐겼다. 이때 최준석은 “(훈련을 통해) 지구력, 하체가 강화된 게 느껴진다. 앞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영표 부단장은 “사실 이전 마라톤 대회 때 허재 형님이 10km를 완주할 수 있을까 의심했는데 해내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허재는 “사실 그때 코스가 우리 집 쪽이라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최준석은 “당시 10km를 달리고 받은 메달이 너무나 값졌다. 사실 코리안 시리즈 준우승을 두 번해서 메달을 받았는데, 그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이번 마라톤 대화에서 받은 메달은 집에 가자마자 문에 소중히 걸어뒀다”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그러던 중, 이영표 부단장은 “오늘 마라톤에서 각자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지 못하면 앞으로 ‘뛰어야 산다’와 함께 할 수 없다”고 기습 발표했다. 션 단장은 “단 1초라도 개인 기록을 단축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허재 등 전원은 “너무하다”며 집단 반발했다. 방은희는 “새끼발가락 그거 하나 때문에”라며 속상해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모두가 출발선에 모인 가운데, 가수 딘딘이 나타나 허재를 놀라게 했다. ‘러닝 마니아’인 그는 “오늘 슬리피 형과 뛰려고 왔다”라고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으며, ‘뛰산 에이스’ 이장준을 찾아가 “같이 뛰자. 오늘 목표가 50분 언더!”라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드디어 시작 휘슬이 울렸다. 배윤정은 무릎 통증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달렸다. 하위권 모두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려 치열하게 노력하는 가운데, 상위권인 장동선에게 위기가 감지됐다.
앞서 10km 마라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던 그는 숨을 헐떡이면서, “호흡 곤란이 일어나면 기도가 막힌다. 하필이면 오늘 천식 스프레이를 안 챙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대회에서 1등하고 강철 체력이 된 것처럼 착각을 했다. 패닉이 왔다. 포기하고 싶다”고 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과연 장동선이 위기를 넘기고 마라톤 완주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장준은 “피니시 라인을 보니 그때 트라우마가 떠올랐다. 1km도 안 남기고 (장동선에게) 역전 당했다”며 “이번에는 죽더라도 무조건 뛰어야겠다”고 만판 스퍼트를 펼쳤다.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는 중계단인 배성재가 “안타깝다. 첫 번째 탈락자는…”이라고 밝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한편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20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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