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자키 하야오의 철학과 예술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이 오는 28일 개봉한다.
그런 가운데 올해 봄 불기 시작한 ‘지브리풍 이미지’ 제작 광풍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 및 작품에 대한 철학에 반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016년에 있었던 인터뷰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AI 기술에 대해 “저는 이것이 생명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느낍니다” 라고 생각을 밝혔으나, 일종의 놀이가 된 ‘지브리풍 AI’ 유행에 편승하려는 대중들이 각자의 SNS 피드나 프로필 사진으로 도배하며 창작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이 되었다.
여기에 미야자키 하야오는 제7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음에도 이라크 전쟁을 반대해 시상식을 불참했을 정도로 반전주의자이지만, 이스라엘 방위군(Israel Defense Forces)이 지브리풍 이미지로 자국의 전쟁을 홍보해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은 거장의 붓 하나, 색 한 겹에 배어 있는 세월의 결과 깊고 섬세한 숨결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속 자연과 환경 문제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베니스 클래식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랐다. 여기에 2025 CPH:DOX, 제40회 하이파국제영화제, 제30회 아테네국제영화제를 비롯한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 받으며 거장의 시네마틱 파노라마로 인정받았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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