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해 방송된 KBS 1TV '추적 60분'의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갈등 관련 보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방송 내용이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에 최근 안 좋은 댓글이 이어지며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이게 작년 방송이었구나. 와...갑작스러운게 아니었네 백사장"이라는 반응부터 "시작부터가 잘못된 가맹인듯"이라는 비판적 의견이 많다.
일부 누리꾼은 "안타깝다. 볼카츠가 절대 롱런할 아이템이 아닌데 그저 백종원 이름값 믿고 계약하신 분들인듯"이라며 "백종원은 엄연히 '사업가'에요. 믿어선 안 되고 우리가 애써 이해해줄 이유도 없는 사람"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6일 방송된 '추적 60분'에서는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의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 본사 간 분쟁 사태를 집중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된 매출액과 수익률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연돈볼카츠 A 지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총 투자비용은 1억 7천만원이 들었는데, 첫 달에만 2900만원 매출이 나왔고 그 후로는 계속 하락했다"며 "현재 매출은 배달 수수료를 제외하면 800~900만원 사이, 순수익은 50만원도 채 안 된다"고 토로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계약서에는 예상 매출액 산정서상 최대 월 매출 1520만원, 최저 약 895만원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그러나 점주는 "계약 전 창업 담당자가 '지금 매출이 3000만원 나오니 이 예상 매출 산정서는 무시해도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 본사 측은 서면 답변을 통해 "당시 가맹점들의 실제 매출액이 3000만원 수준이었으며 허위나 과장이 아니다", "매출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었다", "본인들의 노력이나 준수 사항은 지키지 않고 매출이 낮다고 주장하는 건 업계에서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각종 논란으로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백종원 대표는, 위기 타개책으로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달 13일부터 25일까지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한신포차 등 주요 브랜드에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이미지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 대표는 "한 분의 가맹점주도 뒤처지지 않도록 반드시 함께 가겠다"며 "단발성 지원을 넘어 통합 멤버십 구축, 브랜드 디자인 개선, 트렌디한 메뉴 개발 등 가맹점 정책의 근본적인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백 대표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 등 예정된 방송 출연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귀추에 따라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물론, 방송계와 콘텐츠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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