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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보다 낫다”… ‘우아기’ 첫방 화제

박지혜 기자
2025-05-10 07:34:55
“이혼숙려캠프 보다 낫다”… ‘우아기’ 첫방 화제 (사진: TV 조선)

9일 첫 방송된 TV조선의 예능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이하 '우아기')가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수홍과 양세형은 '순풍 듀오'를 결성해 생명 탄생의 순간을 함께하는 임무를 맡았다.

박수홍은 이른 새벽 제작진의 긴급 전화를 받고 가정 출산 현장으로 달려갔다. 셋째를 출산하는 한 가정의 수중분만 과정을 지켜본 그는 "34년 방송 인생에서 처음 보는 경험"이라며 감격했다. 특히 남편이 뒤에서 산모를 안아주고 두 아이들이 손을 잡아주며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출산 장면에 박수홍과 제작진 모두 눈물을 흘렸다.

"뭐 이런 방송이 다 있냐. 전화 받은 지 한 시간 만에 애가 나온다니, 우리 재이도 못 봤는데," 라며 벅찬 감동을 전한 박수홍은 출산 40분 후 걸어 다니는 산모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양세형은 양궁 여제 기보배의 출산 현장을 찾았다. 미혼인 양세형은 "저는 산부인과는 태어날 때 빼고 가본 적이 없다"면서 출산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 그는 박수홍에게 "아기가 태어나지 않으면 방송 펑크 나는 것 아니냐", "대기 시간이 아기 나오는 시간 말하는 거냐"며 현실적인 걱정을 쏟아냈고, 박수홍은 "보통 대기시간이 짧으면 6시간, 최대 30시간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혼숙려캠프 보다 낫다”… ‘우아기’ 첫방 화제 (사진: TV 조선)

기보배는 둘째 임신 비화를 공개했다. 남편은 "원래는 7월에 파리올림픽 해설 위원으로 가야 해서 임신 계획을 미뤘다. 오랫동안 먼 길 가니까 불이 붙었다. 스쳤는데 홈런이 된 것"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보배 역시 "저는 애를 잘 낳는 체질인가 보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기보배의 출산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의료진은 "태아가 하늘을 보고 있어 턱이 숙여지지 않고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산모의 치골과 부딪힐 수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에 기보배는 "자연분만할 수 있는 거죠"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우아기' 첫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출산장면이 정말 따뜻하고 신비롭고 경이로웠어요"라는 감동의 반응과 "엄마는, 어머니는 위대하다"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출산은 정말 위대하긴 하지만 아기 엄마 모두 위생을 위해서라도 병원에서"라는 의견을 보이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혼 숙려 캠프 고혈압 프로 보다 이런게 훨씬 좋네... 가뜩이나 혼인율 출산율도 낮은데"라는 의견도 있어, 저출산에 대한 인식과 함께 생명의 탄생을 다루는 긍정적인 콘텐츠에 대한 호응도 눈에 띄었다.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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