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오늘N' 부대찌개ㆍ산청 봄나들이

최지윤 기자
2025-05-06 16:55:01
기사 이미지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부대찌개에 벌컨포 발사?!
2. 꽃보다 예쁜 23살 둘째 딸과 동업하기
3. 폐가를 고쳐 발리를 만들었다?
4. 꽃길만 걷자! 산청 봄나들이

기사 이미지
'오늘N' (오늘엔) MBC

1. [위대한 일터] 부대찌개집에 벌컨포가 등장한 사연

대전의 한 부대찌개 집에는 손님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가게 주인장이 등장하자마자 손에 들려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벌컨포'. 처음 본 사람이라면 당황할 수밖에 없는 이 장치는 알고 보면 햄을 담는 용도라는데, 안에는 주인장이 직접 만든 생햄이 가득 차 있다. 이 벌컨포에서 생햄을 꺼내 부대찌개에 직접 넣는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손님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생햄은 일반 가공 햄과 달리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신선함이 가장 큰 매력이다. 대중적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지만 이곳에선 주인장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늘 신선한 상태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생햄을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아무리 레시피를 공유해도 따라 하기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탓에 일반 업소에선 엄두도 못 내는 작업이다.

주인장 권옥식(56) 씨는 햄과 소시지를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 결과 2019년 독일에서 열린 세계 식육가공 박람회 IFFA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햄을 만들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는 그는, 남들과는 다른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벌컨포 생햄’을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매번 힘들어도 이틀에 한 번씩 생햄을 직접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놓는 정성은 단순한 장사를 넘어선 열정의 결과다.


2. [수상한 가족] 23살 딸과 아버지가 함께 꾸려가는 다육이 농장 이야기

전라남도 영암군 한적한 시골 마을에선 다육이 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표상현(56) 씨와 딸 표수빈(23) 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농장은 평범한 가족농장이 아니다. 아버지와 딸이 동업 관계로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4년 전, 교사가 되려고 준비하던 둘째 딸 수빈 씨는 아버지의 제안에 따라 귀농을 결심했다. 단순히 농장 직원이 아닌, 아버지와 같은 위치에서 농장을 이끌어가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딸의 역할이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됐다. 다육이를 돌보는 일은 물론, 고객 응대, 무거운 자재 운반, 영상 촬영과 편집까지 맡으며 농장의 살림을 도맡고 있다. 아버지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딸은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지만, 단 한 번도 귀농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전보다 훨씬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어릴 적엔 무뚝뚝하고 엄한 아버지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마치 친구처럼 함께 웃고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일하면서 아버지가 왜 그렇게 엄격했는지도 이해하게 됐고, 아버지 역시 그동안 미처 몰랐던 딸의 따뜻한 마음과 책임감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됐다. 


3. [촌집 전성시대] 강원도 속 발리 하우스, 폐가를 다시 살린 부부의 이야기

강원도 고성의 어느 마을. 평범한 벽돌집들 사이, 대나무 담장에 둘러싸인 이색적인 집 한 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겉모습만 봐도 무언가 특별해 보이는 이 집은 그 담장을 넘는 순간, 마치 동남아의 여행지 발리에 도착한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은 최영신(43) 씨와 김수미(42) 씨 부부가 폐가를 고쳐 만든 ‘발리 하우스’이다.

원래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던 부부였지만, 여러 이유로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강원도로 내려왔다. 연애 시절부터 서핑을 즐겼던 두 사람에게 강원도는 좋은 추억이 많았던 곳이다. 그래서 자연 가까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보기로 결심했고, 처음엔 펜션을 운영했지만 생각보다 여유로운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결국 부부는 일과 휴식을 분리하기 위해 ‘세컨하우스’를 구상했고, 부부의 신혼여행지였던 발리의 분위기를 담은 집을 만들기로 했다. 놀라운 점은, 이들이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전혀 경험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고쳐가며 폐가를 지금의 모습으로 바꿨다. 그 과정에서 남편은 뜻밖에도 새로운 직업까지 찾게 되었다.

두 사람은 이 집에서 쉬고, 웃고, 추억을 쌓는다. 이제는 단순한 거주공간이 아니라 삶의 쉼표 같은 이 발리 하우스. 오늘 방송에서는 폐가를 감성적인 휴식 공간으로 바꿔낸 부부의 손길과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4. [아름다운 우리 산] 봄꽃 물결 따라 걷는 산청 여행

봄기운이 완연하게 퍼진 지금, 경남 산청은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먼저 찾아간 곳은 황매산 철쭉 군락지. 분홍빛 물결이 발 아래로 끝없이 펼쳐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낸다. 살랑이는 봄바람 사이를 걸으며 철쭉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얼굴엔 저절로 미소가 번진다. 이 철쭉 군락지는 매년 이맘때에만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철쭉제 현장은 그야말로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사진 동호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들며 활기를 더한다. 마음이 들뜨고 흥이 오르는 가운데, 또 다른 힐링 장소를 찾아가 본다. 바로 산청 동의보감촌 안에 있는 ‘치유의 숲’이다. 이곳은 숲길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편안해지는 공간이다.

각종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몸과 마음을 정화해주는 느낌을 준다. 나무 사이를 걷고,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도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내려놓게 된다. 이번 여행은 화려한 풍경뿐 아니라 조용한 위로까지 담고 있어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오늘 방송에서는 황매산 철쭉제부터 동의보감촌 치유의 숲까지, 자연과 함께하는 봄날의 특별한 여정을 따라가 본다.

기사 이미지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