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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롯쇼’ 윤태화, 뇌출혈 母와 ‘엄마의 노래’

박지혜 기자
2025-05-06 07:48:32
‘더트롯쇼’ 윤태화, 뇌출혈 母와 ‘엄마의 노래’ (사진: SBS)

윤태화가 애틋한 사모곡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5일 방송된 SBS Life ‘더 트롯쇼’에는 윤태화가 가슴 깊은 울림을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뇌출혈로 투병 중인 어머니와 무대에 올라 금잔디의 원곡 ‘엄마의 노래’를 부른 것이다. ‘엄마의 노래’는 가수로 활동했던 어머니에게 헌정하는 곡으로, 윤태화의 진심 어린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윤태화는 의자에 앉은 어머니와 나란히 함께 서 노래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헌신을 그린 가사를 담담한 듯 감성적인 보이스로 표현하는 윤태화의 진정성 가득한 ‘엄마의 노래’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절로 숙연하게 만들었다.
 
노래가 절정에 달하자 모녀의 뒤로 꾹꾹 눌러 담은 편지가 떠올랐다. 윤태화는 “언제나 예쁜 울 엄마. 다시 한번 엄마의 노래를 듣고 싶어요. 하지만 들을 수 없겠지. 엄마의 노래를 떠올리며 내가 더 많이 부를게요”라고 적으며 “아프지 말고, 울지 말고, 잘 살자. 사랑해요”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윤태화는 어머니의 옆에 무릎을 꿇어 앉아 시선을 맞춘 채 노래를 이어갔다. 한없이 애틋한 듯 서로의 얼굴과 손을 계속해 어루만지며 눈물을 삼키는 모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윤태화가 노래를 마친 뒤 어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들어 “고맙다”는 인사를 거듭 전했고, 윤태화는 그런 어머니를 말 없이 끌어 안으며 마음을 표현해보였다. 관객들은 모녀를 위해 끝없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가수 출신 어머니 이화정님은 방송이 끝나고 소속사를 통해 “40여년 만에 무대에 섰는데 딸과 함께 노래를 부르지 못해 아쉽다”며 “오늘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근 각종 방송과 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윤태화는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투병중인 어머니와 여행을 다니는 등 어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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