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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야구 연습장 찾은 개가족

이진주 기자
2025-05-02 16:07:03
‘TV 동물농장’ (제공: SBS)

이제는 푸릇푸릇한 이파리들이 나무를 가득 채워 여름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경주. 이곳엔 최근 야구 연습장을 개업한 언수 씨가 있다. 그런데,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곳에 문턱이 닳도록 방문하는 가족이 있다. 오전 11시면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가족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개다. 그리고 그 수는 하나도 둘도 아닌, 무려 여섯 마리인데 아빠 덕구와 엄마 덕순이, 그리고 그 새끼들인 4마리 꼬물이까지 도합 여섯이나 되는 대가족이다. 언제부턴가 뻔뻔하게 대가족을 끌고 야구 연습장에 나타난 녀석들은, 언수 씨에게 새끼 4마리의 육아를 싹 다 맡기곤 그늘 아래 잠을 청하며 휴식을 즐기는데 어쩌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게 된 언수 씨는 언제까지 이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걸까?

밥때에 맞춰 나타난다는, 대가족은 대체 어디서 온 걸까? 언수 씨의 말에 의하면, 야구연습장과 멀지 않은 공장에서 녀석들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곧바로 그 공장으로 향한 제작진. 그곳엔 웬 견사가 하나 있다. 그리고 덕구, 덕순이와 새끼들은 자연스레 그 견사로 들어간다. 혹시 이곳에서 생활하는 걸까? 공장 구석구석을 둘러봤지만 이곳엔 녀석들이 지내는 견사만 있을 뿐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녀석들이 지내기에 좋아 보이지 않는 환경이다. 이에 제작진은 견주를 찾아보기로 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딱 걸친 직구처럼 언수 씨의 마음에 콕 박힌 녀석들의 말 못 할 사정을 알게 된 언수 씨는 녀석들과 함께 지내기로 했다. 그리하여 사비를 들여 견사를 지어주기 시작했다. 덕구, 덕순, 새끼들이 뛰어놀 마당에 펜스를 설치하고, 잔디도 깔고 등등 덕구네를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 언수 씨. 이제 견사의 주견공들만 이곳에 들어오면 되는데 그게 영 쉽지 않다. 언수 씨만 보면 졸졸 쫓아다니는 4마리의 새끼들과는 달리,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곁을 내준 적이 없다는 경계심 많은 덕구와 덕순을 유인하기 위해 별의별 방법이 동원되었다. 과연 녀석들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을까?

어느 날부터 내 집처럼 뻔뻔하게 야구 연습장을 드나드는 6마리 대가족과 독박 육아(?)의 위기에 처해있는 언수 씨의 고군분투가 5월 4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SBS ‘TV 동물농장’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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