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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연프 ‘너의 연애’, 출연자 논란에 “3·4회 휴방”

정혜진 기자
2025-05-02 09:19:41
‘너의 연애’ (출처: 웨이브)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프로그램 ‘너의 연애’가 출연자 논란으로 휴방을 결정했다.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지난 1일 공식 SNS에 “최근 프로그램과 관련해 발생한 여러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장문의 입장을 게재했다.

제작사는 “최근 불거진 논란이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며, 프로그램 전체의 방향과 진정성까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커뮤니티 및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제작진이 출연자의 과거를 알고도 출연을 시켰다’는 등의 루머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한 출연진이 부적절한 의도를 가지고 다른 출연자에게 해외여행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출연자 간 최초 의혹이 불거진 직후,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4월 초 다자간 대면을 통하여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당시 의혹 당사자는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했다.

이어 “제작진은 명확히 입증된 자료가 없는 이상 출연자의 설명과 입장을 토대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해당 사안은 현재까지 정황상 추측 이외의 명확히 입증된 바 없는 내용으로, 제작진은 이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확대되길 바라지 않는다. 다만, 명확한 근거자료가 확인된다면 해당 의혹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조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제작사는 향후 방송에 대해 “촬영 기간 동안 실제로 벌어진 상황과 감정선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의 흐름을 유지하되, 후속 회차의 편집 과정에서는 시청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과 비판 여론 역시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면서 “내부적인 검토와 조율을 위해 ‘너의 연애’는 5월 2일 금요일 오픈되는 3,4회 방송을 휴방하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컴퍼니는 꾸준히 성소수자 연애 서사를 다뤄왔다. 제작진은 이 프로젝트를 단순한 예능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이며, 오랜 시간 고민과 준비를 거쳐 진심을 담아 임해 왔다. ‘너의 연애’를 아껴주시고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프로그램을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너의 연애’는 지난달 26일 1,2회를 공개했으며, 오늘(일) 3,4회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최근 출연자 리원이 벗방(출연자가 옷을 벗는 인터넷 성인방송) BJ 출신으로, 남성과 교제한 이성애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리원은 BJ 활동, 이성 교제 등을 인정하면서도 “성정체성은 동성애자이고, 전 남자친구로부터 살해 협박 등을 받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일에는 리원이 다른 출연자인 한결에게 부적절한 해외여행을 제안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리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상태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