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대한민국의 산업화 신화를 이끈 두 거인의 만남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이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거장 이장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박정희 대통령과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운명적 만남을 생생하게 재조명한다.
지난 4월 16일 개봉한 이 영화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두 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를 중심으로 한국 산업화의 기적 뒤에 숨겨진 '결정적 장면'을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특히 1960~70년대 한국 경제가 거대한 도약을 준비하던 시기, 대통령과 기업가가 '국가 재건'이라는 공동 비전 아래 손을 맞잡는 순간을 중심축으로 삼았다.
연출을 맡은 이장호 감독은 "<하보우만의 약속>은 두 사람의 신념, 갈등, 그리고 약속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묻는 작품"이라며 "그 만남은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시대의 방향을 틀어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역사 회고를 넘어 '우리는 지금 어떤 약속을 하고 있으며,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라는 현재와 미래를 향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현대그룹 제작위원회가 제작하고 ㈜트루스코리아가 제공,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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