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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보우만의 약속’ 박정희·정주영 운명적 만남

박지혜 기자
2025-04-23 08:14:59
‘하보우만의 약속’ 박정희·정주영 운명적 만남 (사진: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20세기 대한민국의 산업화 신화를 이끈 두 거인의 만남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이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거장 이장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박정희 대통령과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운명적 만남을 생생하게 재조명한다.

지난 4월 16일 개봉한 이 영화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두 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를 중심으로 한국 산업화의 기적 뒤에 숨겨진 '결정적 장면'을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특히 1960~70년대 한국 경제가 거대한 도약을 준비하던 시기, 대통령과 기업가가 '국가 재건'이라는 공동 비전 아래 손을 맞잡는 순간을 중심축으로 삼았다.

영화는 특히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정주영 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조선소를 지어달라"고 요청한 역사적 장면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의 탄생과 조선강국으로의 출발점이 된 울산의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던 정주영이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적 기업을 일구는 과정과, 강력한 국가주도형 경제 개발을 추진한 박정희의 리더십이 만나 '한강의 기적'을 이룬 과정을 조명한다.

연출을 맡은 이장호 감독은 "<하보우만의 약속>은 두 사람의 신념, 갈등, 그리고 약속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묻는 작품"이라며 "그 만남은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시대의 방향을 틀어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역사 회고를 넘어 '우리는 지금 어떤 약속을 하고 있으며,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라는 현재와 미래를 향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현대그룹 제작위원회가 제작하고 ㈜트루스코리아가 제공,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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