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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나하고’ 이건주 가족사 최고 3.3%

박지혜 기자
2025-06-18 0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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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나하고’ 이건주 가족사 최고 3.3% (사진: TV CHOSUN)

‘순돌이’ 이건주가 ‘프랑스인’ 친동생과의 가슴 뭉클한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오랜 시간 엇갈렸던 형제는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진짜 가족으로 거듭났다. 이날 방송 전국 시청률은 3.0%, 분당 최고 시청률은 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올랐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태어나자마자 프랑스로 입양된 친동생 이건철에게 가족사를 설명했다. 이건주는 18년 전 이건철이 한국에 찾아오면서 ‘프랑스인’으로 자란 친동생의 존재를 알게 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당시 언어와 문화 차이로 오해를 겪었고, 연락이 끊겼다가 이번에 프랑스에서 재회하게 됐다. 

18년 전에 대해 이건주는 “멋지고 떳떳한 형이 되고 싶었는데 해줄 수 없는 게 너무 미안했다. 연락을 못 하는 시간 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동생에게 사과했지만, 이건철은 “나는 형을 원망하지 않아”라며 다독였다.

또 자신이 왜 입양되었는지 궁금해하는 이건철에게 이건주는 당시 가족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건주의 할머니는 홀로 삼 남매를 키우던 중, 아들(이건주의 아버지)에게 이건주가 생기면서 손주까지 함께 키우게 됐다. 이건주의 아버지가 제대를 앞뒀을 즈음 이건주의 친모는 이건철을 임신한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두 형제의 부모님은 이미 이혼한 상태였다. 

결국 친모는 이건철을 이건주의 할머니 집에 두고 떠났다. 청소년이었던 두 고모가 일하는 할머니를 대신해 이건주와 이건철을 돌봤지만, 둘을 같이 키우기 어려운 상황에 할머니는 이건철의 해외 입양을 결정했던 것이었다. 이건주는 “할머니가 우리를 같이 못 키운 걸 평생 미안해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건철은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면 둘 다 입양 보냈을 텐데, 왜 한 명만 입양 보낸 거였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나만 입양 보내졌다는 건 큰 상처였다”며 40여 년간 상처가 되었던 질문의 답을 구했다. 동생의 상처였다는 말에 눈물이 터진 이건주는 쉬이 말을 잇지 못했고,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남게 된 건데…그래서 건철이한테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건철은 “돌이켜보면 난 좋은 양부모님 아래서 부족함 없이 컸는데, 형은 못 누렸을 수도 있다. 혼자 힘들었을 것 같다”며 오히려 형을 위로했다. 

40여 년 만에 알게 된 진심에 이건주와 이건철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느꼈고,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형제 사이로 한 걸음을 내디뎠다. 또 이건주는 이건철의 아들 ‘루카’와 만나 ‘조카 바보’ 면모를 자랑했다. 5살 때 마지막으로 봤던 조카가 성인이 된 모습을 보자 이건주는 눈물을 또 쏟아냈고, 이것저것 조카에게 선물을 건넸다. 이건주는 “고모들이 나에게 뭐 사줄 때 이런 기분인가 보다”라며 꿈만 같았던 동생, 조카와 함께한 데이트에 행복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건주는 친동생 이건철을 부족함 없이 키워준 양부모님을 만나러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로 향했다. 18년 전에도 이곳에 방문한 적 있었던 이건주는 여전한 양부모님의 모습에 반가워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건주는 “동생이 어떤 모습으로 프랑스에 왔는지 궁금하다”며 자신이 모르는 동생의 입양기를 궁금해했다. 

그러자 이건철의 양부모님은 한국의 입양센터에 있을 때 사진부터 유년 시절 사진들까지, 하나하나에 일기처럼 메모를 기록해 둔 앨범을 보여줬다. 동생의 사진들을 본 이건주는 “건철이가 누구보다 행복하고 예쁨 많이 받고 컸겠구나 싶어서 너무 감사했다”며 감동했다. 또 사진 속 자신과 너무나도 닮아 있는 이건철의 모습에 왈칵 눈물을 쏟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함께 있으며, 서로 따로 보냈던 각자의 시간을 들여다본 두 사람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단단한 가족이 됐다. 이건철은 “예전에는 내가 혼자가 아니어도 외롭게 느꼈는데, 이젠 형이 있어서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사랑해 형!”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건주는 “내 동생이 내 삶에 완벽하게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프랑스에 내 가족이 생겼다”며 가족이 채워진 여정을 되돌아봤다. 이건주는 동생 이건철과 함께 미래를 바라보며, 새로 채워갈 이야기에 대한 기대로 가족을 찾는 여정을 마무리했다.

‘아빠하고 나하고’ 다음 회에서는 사이가 틀어져 7년간 연을 끊었던 오광록 부자가 오광록의 어머니이자 오시원 할머니의 봉안당을 함께 찾아간다. 아버지에게 화가 나 연락을 끊었던 오광록의 아들 오시원은 할머니의 연락까지 피했고, 결국 할머니는 손주를 기다리다 세상을 떠났다. 이에 오광록은 “제가 더 애쓰고 찾아가서 문 두드리고 노력해야 했는데…”라면서 미안해했다. 오광록 부자가 화해할 수 있을지는 다음주에 공개된다. 

한편, 장광과 아들 장영도 함께 캠핑카 여행을 떠난다. 아들 장영은 “둘이 여행 가는 건 처음이라 서로 맘 상할 일을 방지하기 위해 XXXX를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불안하다”라며 충격에 빠졌다. 한 술 더 떠 장광은 아들에게 결혼과 연애에 대해 물었다. 장영은 “그런 얘기 안 좋아한다”라며 낯빛이 어두워졌다. 위태로운 관계 속 첫 여행이 무사히 마무리될지, 장광&장영의 첫 여행기를 담은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다음 주 24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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