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가 봄처럼 상큼하고 유쾌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주말 밤을 환하게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117회에서는 '챗플릭스', '레이디 뉴스', '데프콘 썸 어때요'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웃음을 선사했다.
관객들의 짓궂은 채팅은 계속됐다. 나현영이 박성광에게 "뭐로 돈 벌 거냐"고 묻자 관객들은 '도박'이라는 채팅을 올렸고, "뭐든 팔겠다"는 박성광의 다짐에는 '나라를 팔겠다'라는 채팅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레이디 뉴스'는 오직 여자들을 위한 뉴스를 콘셉트로 한 새 코너였다. 앵커 송병철의 소개로 등장한 '사 기자' 김여운은 커피숍 알바생 손민경에게 첫눈에 반해 사귀자고 고백했다. 그는 버스를 타고 왔다는 손민경에게 "갈 때는 나와 썸 타자"라는 직진 멘트로 현장을 설렘으로 가득 채웠다.
채효령은 여자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채보검' 캐릭터로 등장해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남자 친구가 뱃살을 자꾸 만지는 것이 고민이라는 한 여성 관객의 사연에 "꽃은 만지는 게 아니다"라고 응답하며 여심을 대변했다. 송병철이 혹시 여자가 아니냐고 묻자 "나 되게 상남자다"라며 남자임을 증명하려는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데프콘 썸 어때요'에서는 신윤승과 조수연이 벚꽃축제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수연은 벚나무를 발로 차서 꽃잎을 떨어뜨린 뒤 여자 친구 사진을 찍어주는 한 남자를 보고, 자신도 똑같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신윤승은 나무 대신 조수연을 걷어차는 반전으로 객석을 폭소로 물들였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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