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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유아인 편집 없다... 감독 “더는 작품에 생채기 못내”

정혜진 기자
2025-03-07 13:19:07

‘승부’ 김형주 감독이 배우 유아인의 분량을 언급했다.

김형주 감독은 7일 오전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승부’ 제작발표회에서 “예고편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반면 본편 이야기 구조, 기획 의도에서 비춰볼 때 완성된 영화를 다시 편집하는 게 이야기가 성립이 안 될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두 사람의 이야기고, 무게의 추는 조훈현에 있지만, 서로를 언급하지 않고 이야기를 진행하기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유아인의 분량을 편집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고,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의도치않게 상처를 입었는데 제가 또 거기에 생채기를 내고 싶지는 않았다.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애초의 의도대로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승부’ 포스터

이병헌은 “실존 인물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이야기 자체가 영화보다도 훨씬 드라마틱한 힘을 갖고 있다”며 “바둑을 모르고 관심 없던 분야임에도 참여하고 싶었을 만큼 드라마가 주는 힘이 상당히 컸다. 장인어른이 결혼 이후 여러 영화를 찍었음에도 이 정도로 관심을 주신 적이 없다. 이 영화만큼은 제가 갈 때마다 ‘승부 언제 개봉하냐’고 물어보실 정도”라고 깊은 애정을 보였다. 더불어 “그 시대를 알고 그분들을 아는 그 사람들한테는 이 영화를 기다리는 마음이 그 어떤 영화보다는 크다는 마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 속 이병헌은 살아 있는 바둑 레전드 조훈현 역을 맡았고, 그의 제자이자 세계적인 바둑 천재 이창호는 김강훈·유아인이 연기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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