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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투하츠 vs 키키, 에스파 vs 아이브 경쟁 잇는다

이현승 기자
2025-02-14 13:26:38
하츠투하츠 vs 키키, 에스파와 아이브 경쟁 잇는다-사진: SM엔터테인먼트(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아래) 


선배들의 경쟁이 대를 잇는다. 4세대 걸그룹 에스파(aespa), 아이브(IVE)가 국내 음원차트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뒤를 이을 후배 걸그룹들이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먼저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오는 24일,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신인 걸 그룹 하츠투하츠(Hearts to Hearts)가 출격한다. 8인조 그룹으로 인도네시아, 캐나다(복수국적), 대한민국까지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로 구성됐다. 

첫 싱글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인 ‘더 체이스’와 수록곡 ‘버터플라이즈’는 두 곡 모두 신비로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더 체이스’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활용, ‘내가 나아갈 길은 나 스스로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츠투하츠의 화제성은 벌써 뜨겁다. 멤버 에이나는 정식 데뷔 전 MBC ‘쇼! 음악 중심’ MC로 발탁됐다. 이들의 데뷔 트레일러 영상은 13일 기준 조회수 163만 회, 좋아요 수 14만 개를 기록했다.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역시 신인 걸그룹 키키(kiiikiii)를 선보인다. 아이브 이후 4년 만이다. 키키는 총 5인조 그룹으로, 멤버들 얼굴과 데뷔 일자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키키 멤버들로 추측되는 사진들이 떠돌고 있다. 장원영 닮은 꼴부터 배우상이라 불리는 연습생 사진들이 쏟아져 비주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마치 전시회 같은 키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주목받고 있다. 푸드 디자이너 수아의 키키 케이크, 모호크 헤어 전문가 밥 배그너의 키키 머리, 브레드 아티스트 코넬의 키키빵, 존아질로의 댄싱 재즈 등 핀터레스트가 눈길을 끈다.

하츠투하츠와 키키의 데뷔는 에스파와 아이브가 펼쳐온 ‘선의의 경쟁’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점에서 K팝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와 아이브는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꼽히며,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에는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며 입지를 다져왔다. 에스파는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프래시’까지 3연타 흥행에 성공하며 ‘음원 퀸’ 수식어를 얻었다. 

이들은 ‘KGMA’를 포함한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며 2024년을 본인들의 해로 만들었고, 이제는 새로운 미니앨범을 통해 2025년을 노리고 있다.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한편 지난 해 아이브는 월드 투어에 집중했다. 지난 2023년 10월 시작한 첫 월드 투어를 통해 19개국에서 37회 공연을 펼치며 42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아이브는 월드 투어를 통해 쌓은 실력을 최근 발매한 미니앨범 ‘아이브 엠파시’ 활동에서 아낌 없이 보여주는 것은 물론, 타이틀곡 ‘레블 하트’와 ‘애티튜드’로 음원차트를 정복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에스파, 아이브에 이어 하츠투하츠와 키키의 성공 여부는 회사 브랜드 가치가 달린 경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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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SM은 ‘걸 그룹 명가’로서 그룹 론칭에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 최상의 결과물이 에스파였다고 생각한다”며 “스타쉽은 SM에 비해 시스템은 덜 탄탄할 수 있으나, 아이브로 쌓아 올린 입지가 있기 때문에 키키에도 큰 기대가 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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