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종민, 문세윤, 박나래, 코드 쿤스트(코쿤)가 에피소드부터 개인기까지 모두 장원급제를 했다. 시청자를 웃기고 감동을 안기며 재미까지 준 이들의 활약에, 시청률은 4.9%까지 찍었다. 동시간대 시청률 역시 1위를 기록하며 의미를 더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1박 2일’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출연하며 18년간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김종민, 각각 KBS와 MBC에서 대상을 받은 문세윤과 박나래, 3년간 ‘라디오스타’에 4번 출연해 단기간 출연율이 높은 코쿤이 900회 축하 사절단으로 출연했다. 900회 특집 2탄으로 모두가 ‘구관이 명관’ 다운 활약을 펼쳤다.
데뷔 25년 차 김종민은 ‘불로초 예능인’으로써 본인만의 장수 철학을 털어놨다. 그는 ‘100%를 다하지 않는다’고 했고, SNS를 하지 않아 악플을 보지 않는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선배 예능인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라인 안 타기’를 꼽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4월 결혼 예정인 예비 신부에게는 모든 것이 털렸다고 고백해 큰 웃음을 줬다. 김종민은 자신이 무주택자임을 밝혔는데, 그동안 돈은 많이 벌었지만, 사업과 투자, 주식에 모두 실패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에 예비 신부가 재정 상태를 듣고 의아해했다면서 “재방송 출연료까지 이미 다 털렸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김종민은 지난 900회 특집 1탄에 이어 MC들과 역사적 인물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MC 김국진은 ‘퇴계 이황’으로, MC 유세윤은 ‘연산군’에 빗대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MC 김구라의 지략가적인 면을 꼽아 ‘한명회’를 비교했고, MC 장도연은 ‘영조 엄마’를 비교해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김종민은 다름 아닌 조선 숙종의 후궁이자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의 정확한 이름을 몰라 이같이 얘기했던 것.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 빈틈이었지만 그의 허술함에 모두가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다.
문세윤은 레전드 성대모사와 얼굴모사로 엄지를 척 들게 했다. 그는 데뷔 전 출연한 콘테스트에서 ‘태양은 없다’에서 권투선수 역을 맡았던 정우성을 따라 해 모두를 녹다운시킨 것. 그는 당시 12라운드까지 펼쳐지는 권투 시합에서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정우성의 얼굴을 모사하고, 마지막에는 성대모사까지 펼쳐 특히 MC 김국진을 웃기며 감동케 했다.
하루 세 번 상을 받을 수 있다는 문세윤은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고, 그가 남긴 레전드 ‘먹 어록’도 흥미진진했다. 특히 그는 마지막에는 ‘부끄뚱’으로 변신해 이문세의 ‘소녀’를 부르며 “떠나지 않아요~”를 열창, ‘라디오스타’의 장수를 기원하며 큰 기운을 주고 갔다.
박나래는 자신을 둘러싼 썸과 임신설까지 대두된 것과 관련해 모두 해명했다. 그는 현재 양세형과는 ‘비즈니스 썸’이라고 못 박았다. 또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 출연해 타로 카드를 봤다가 올해 초 임신 카드를 뽑았던 까닭에 이 같은 얘기가 나왔지만, 전혀 관련 없음을 밝혔다. 특히 그는 자신의 엄마는 개그맨 이상준을 사윗감으로 눈여겨봐 두고 있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나래는 이상준이 혼인 신고만 하고 ‘나혼산’에 출연하는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왔다고 폭로해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나혼산’ 안에서의 썸 기운이 기안84에서 코쿤으로 옮겨간 일화도 공개됐다. 그는 두 사람이 보물찾기를 하던 중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과의 데이트를 걸었는데, 한 보물쪽지를 코쿤이 찾아 일일 데이트를 하게 됐다는 것. 이후 섬세한 코쿤의 면모와 즉흥적인 피아노 연주에 엉엉 울었던 얘기로 모두를 웃게 했다.
이번 방송에서 박나래는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문세윤과 댄스 합을 맞춘 것을 비롯해 무명 시절을 함께한 동료 장도연과 ‘개그콘서트’에서 맞췄던 합을 다시 맞추며 말 그대로 몸을 날린 것.
코쿤은 의외의 면모들이 이번 ‘라디오스타’에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그는 GD(지드래곤)와의 사석에서의 친분을 숨겼던 이유로 과시하는 것이 별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레벨이 다른 전현무와 박나래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나혼산’에 출연했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하지만 출연 뒤 이 같은 생각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대대손손 이어지는 특이한 귀 모양은 큰 웃음을 줬다. 아버지부터 자신, 본인뿐 아니라 친가 가족들이 모이면 특이한 귀 모양으로 모두를 알아볼 수 있다고 한 것. 그뿐 아니라 자신에게 큰 기운을 준 소장품을 들고나와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주 ‘라디오스타’ 902회는 김남일, 곽범, 지예은, 정호철, 신규진이 출연하는 ‘라이징 루키비키잖아’ 특집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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