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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장영 부자 '장난끼 가득! 이제껏 본 적 없는 아빠미소' [화보]

김도윤 기자
2024-08-21 09:59:04

46년 차 경력을 자랑하는 '천만배우' 장광과 그의 뒤를 이어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배우 장영이 bnt뉴스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화보는 포멀한 클래식 정장룩과 발랄한 썸머 바캉스룩 두 가지 콘셉트로, 두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미를 표현함과 동시에, 아버지와 아들의 유쾌하고 즐거운 일상 속 모습을 표현해 내는데 중점을 뒀다. 

장광과 장영은 최근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해 마음의 골이 깊은 부자 관계를 가감 없이 공개하며 시청자들로부터 '역대급 난제 부자(父子)'라는 별명을 얻었다.

때문인지 현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약간 긴장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어색한 기류도 잠시. 작가와 스태프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두 배우도 화보 작업에 몰입하며 조금씩 밝고 즐거운 분위기를 주도했다. 

화보 촬영 현장은 방송 녹화 관계로 음악도 없이 고요한 환경에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화기애애한 공기가 맴돌았다. 특히 장광과 장영 부자의 다정한 투 샷이나 장난기가 느껴지는 익살스런 표정 연기는 현장 관계자들과 촬영 스태프들까지 웃게 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 줬다. 

화보 촬영 현장에서는 간단한 인터뷰도 함께 진행됐다. 우선 화보 촬영에 대한 소감을 묻자, 장광은 "오늘처럼 이렇게 스킨십을 하면서 단 둘이 화보를 찍은 것은 처음이라서 쑥스럽기도 하면서 재밌기도 하고... 아들과 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즐거웠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이에 아들 장영은 "39년 치 (스킨십을) 일단 몰아서 한 것 같다. 되게 어색하고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올해 웃을 건 다 웃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한 후 주변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장영은 "가까운 친구들에게 응원의 연락이 온다"며, "SNS를 통해서 시청자들의 응원과 충고의 메시지를 받기도 한다. 예능 출연을 통해 서로 잘 알지 못했던 내면을 알아가고 오해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풀리는 과정인 것 같다. 서로 못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점이고 동시에 힘든 점"이라며 "진솔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옛 감정이 올라오기 때문"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장광은 예능 방송 출연이 아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방송을 통해 주어진 상황 속에서 서로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부분들이 열리는 것을 느꼈다"라며 "서로 간에 어떤 이해의 장이 열리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장영은 부모님의 뒤를 이어 배우의 길을 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원래 대학을 안 가려고 했었다. 그때 부모님께서 제안하신 게 연극영화과였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공부를 하다 보니, 연기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그러면서 연기를 계속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 장광은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작은 자기가 진짜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적극적이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제 나름대로는 그게 안타까웠다"라며 "선배 내지는 아빠로서 푸시(push)했던 부분들이 아들에게 잔소리로 느껴지고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우리 둘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이번 방송 전까지는 서로 이야기도 잘 안하게 된 상태였다. 그런데 예능 방송에서 미션을 같이 해결해 가면서 몰랐던 부분들도 알게 되고, 오늘 같이 화보를 찍으면서 스킨십도 해 볼 수 있게 됐다.(웃음) 네.. 그런 의미에서 좀 가까워진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천만배우 장광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운 적은 없었는지 묻자, "부담된 적이 있었다. 영화 '도가니'로 아버지가 얼굴이 알려지면서부터 '장광의 아들'로 저를 보니까... 그게 당시에는 되게 힘들었다. 그냥 뒀으면 좋겠더라"라며 지난 날 힘들었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장광 배우은 최근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을 준비하면서 연기에 특히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어떤 배역을 맡으면 '과연 이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연구를 한다. 그리고 '그런 배역에서 그 캐릭터의 성격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장영에게 배우 후배이자 아들로서 아버지의 작품을 시청한 소감을 묻자 "정확히는 보청기 안 꽂고 계시는 거... 그거 한 씬 봤다. 제가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아버지의 연기에 대해서는) 일절 말해 본 적이 없다"라고 설명하며 수줍은 듯 웃었다.

반대로 장광에게 배우 선배로서 아들의 연기를 어떻게 생각하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아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더 냉정한 잣대로 바라봤던 것 같다"며 "17년 동안 연기에 대해 칭찬을 안 하다가 3년 전, 연극 '레미제라블'을 보고 처음 칭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작년인가? 연극 '비포앤에프터'라고 배우 둘이서 연기하는 2인극을 보면서 '(아들이) 이제 진짜 배우가 됐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 뿌듯했고, 진심으로 잘 했다고 생각했다. 정말 그때 진심어린 칭찬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광은 46년 경력을 가진 선배 배우로서 배우 아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을 해 달라는 부탁에 "정말 지금 해 주고 싶은 말은 '정말 최선을 다해라' 그거 한마디 딱 해 주고 싶다. 그리고 즐겨라! 힘내고 즐겨! 최선을 다하고,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들 장영은 "네! 즐길게요!(웃음) 최선을 다하고 즐길 테니까, 건강하게 지켜봐 주세요. 아들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면서, 어떻게 즐기는지!"라고 화답하며 아버지와 가벼운 포옹의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그는 "매일 연기 연습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틈틈이 책과 영화를 보면서 잘 맞는 역할을 기다리고 있다. 배우 장영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갈고 닦으며 언제나 준비된 연기자의 자세로 임하겠다"라며 앞으로의 목표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시청자분들과 팬분들의 염려와 응원에 힘입어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회복해 가고 있다. 무척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배우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며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장광, 장영 부자의 배우 생활도 응원해 주세요!"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가장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것이 가족이라고 했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낳은 오해가 쌓여 생긴 마음의 골을 좁히기 위해 큰 용기를 낸 두 배우의 따뜻한 행보에 박수의 갈채를 보낸다. 

김도윤 기자 yoon12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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