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경제적 파급 효과 뿐만 아니라, 기업 브랜드의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을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매출, 마케팅, 브랜드 경쟁력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임영웅은 ‘광고계 블루칩’ 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영웅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팬을 대하는 진심 어린 태도가 브랜드의 신뢰도와 가치를 제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업계의 평가다.
제주 삼다수는 최근 임영웅을 새 모델로 발탁한 이후 매출이 급증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3월 임영웅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이후 2주간 신규 가입 고객 수는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여성 고객의 비중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도 2배를 웃도는 108.5% 늘어났으며, 신규 회원의 일 평균 주문 건수는 평시 대비 10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다수 측은 이 같은 상승세의 원인을 '임영웅 효과'라고 분석했다.

정관장도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가정의 달 프로모션 기간과 비교하면 72%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증가폭은 매출로도 연결됐다. 정관장의 지난 5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9%가 확대됐다.

대상 청정원 '햇살담은'은 지난해 임영웅을 '햇살담은'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 올해 계약을 연장했다.
판매량 증가에 따라 '임영웅 간장'의 수식어를 얻으며 긍정적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임영웅 효과로 인해 올해 1분기 '햇살담은' 간장 판매액은 모델 기용 전인 2022년 동기 대비 약 16% 상승했다.
특히 지난 4월 전속 모델 계약 연장과 함께 임영웅 사진을 적용한 '햇살담은 영웅라벨'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임영웅 효과는 소비재 뿐만 아니라 음원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가수 정수라는 지난 5월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후배 임영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방송에서 혜은이는 정수라에게 "너 요새 역주행하는 노래가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정수라는 "좀 됐다. '어느날 문득'이라는 노래다. 임영웅이 이 노래를 끄집어내서 내 앞에서 노래를 불러줬다"라며 역주행의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 친구가 불러주고 나서 난리가 난 거다. 노래가 너무 좋다고. 이것도 내 복이다"라며 "이게 뭐든지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 이 노래가 숨겨져 있다가 서서히 조금씩 부르고 있을 때 이걸 딱 끄집어 내서 이 친구가 한 번 불러주니까 그게 시너지가 너무 큰 거다"라고 말했다.
정수라는 "지금 나한테 히트곡이 하나가 갑자기 생긴 거다"라고 말하며 임영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기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삼됨에 따라, '손흥민 마케팅' 역시 불패의 카드로 인식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구설에 휘말리지 않는 모범적인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만큼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손흥민은 기존에 모델로 활동해온 메가MGC커피에 이어 최근 도미노피자, hy(한국야쿠르트)와 손을 잡았다.
메가MGC커피의 경우 ‘손흥민 커피’로 불리며 최근 3000호점을 개점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이 모델로 활동한 2022년 이후 매장 수는 1000개 이상 증가했다.
메가MGC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3684억원, 영업이익은 694억원에 달했다. 2022년 매출액(1748억원)과 영업이익(310억원)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하지만 스타마케팅의 화려한 성과 앞에는 어두운 부분도 자리하고 있다.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스타가 범죄를 저질렀거나 추문에 연루될 경우 해당 기업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실제로 최근 인기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뺑소니 혐의로 구속되면서 김호중을 모델로 기용했던 브랜드는 큰 피해를 입었다.
김호중이 모델로 활동 중이었던 홈케어 브랜드는 광고 영상 비공개, 자사 홈페이지 사진 삭제 등을 조치했다.
한 건강식품 업체 역시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던 김호중의 인터뷰 영상 및 비하인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국내 편의점 브랜드는 김호중이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선보인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취소했다.
광고 모델은 브랜드의 얼굴이다. 브랜드의 얼굴인 광고 모델이 부정적인 사고를 일으켰을 때는 어떤 방법으로든 그 이미지를 씻어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는 스타마케팅 이면에 자리한 숨겨진 리스크이고 경계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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