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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SBS 드라마 ‘피아노’ 한주희 역으로 배우 데뷔 후 tvN ‘막돼먹은 영애씨’, MBC ‘파스타’, JTBC ‘품위있는 그녀’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해 온 배우 정다혜.
그는 레이지 무드부터 쿨시크 콘셉트까지 곧바로 화보에 몰입하는 프로페셔널한 면모는 물론 모델 출신 배우다운 매끄러운 포징으로 촬영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2019년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 이영채 役 마지막 연기활동이었던 그. 긴 공백기 어떻게 지냈는지 물었더니 “진짜 애만 봤다. 2020년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블랭크의 시기를 지냈고 그리고 제주도로 떠나서는 단절과 육아, 이것밖에 안 떠오른다”라고 전했다.
연기활동에 갈망은 없는지 묻자 “코로나 시기에는 우리 모두가 다들 쫓기는 느낌이었고 피해 다니느라 바빴던 느낌이어서 잘 못 느끼다가 2023년부터는 제주도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과 코로나의 힘듦,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확 덮쳤던 것 같다. 그러면서 ‘아, 나 좀 더 일하고 싶다. 여기서 내가 뭐 하지. 뭐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조금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아이들의 엄마와 커리어 사이에서 생각이 많았을 터. 이에 정다혜는 “‘품위 있는 그녀’가 사전제작이었어서 ‘막돼먹은 영애씨’와 두 작품을 같이 촬영했었다. 그런데 아들 팔이 부러져서 수술을 해야 했다. 한 촬영을 마치고 그다음 날도 촬영을 하러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 아들은 어릴 때라 엄마인 나와 입원하는 걸 너무 원했어서 밤을 새우고 촬영을 하러 갔다. 감정신이었는데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내가 힘들어지더라. 아이한테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피곤해서 작품에 집중을 못하는 게 아니라 이동 중에 아이가 아빠한테 전화해 달라고 하고 남편입장에서는 전화를 안 해줄 수 없으니 그럼 나는 집중력이 깨지고. 작품에 온전히 몰두하고 싶은데 100%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리면 작품한테 미안해지더라”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배우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강점으로는 “정형화되지 않은 페이스와 보이시하면서도 약간 섹시한 느낌이 아닐까. 키, 이목구비가 크고 또렷해 털털한 느낌이 큰 것 같다. 연기할 때 역할에 빨리 빠져드는 게 내 강점이라 생각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박해일 선배랑 같이 영화 ‘심장이 뛴다’를 했었는데 너무 좋았어서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 연기하고 싶다. ‘했던 사람이랑 또 해보고 싶다’하는 사람은 처음이다. 친절하고 장난기 많고 진짜 친오빠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티키타카 잘 되고 장난기 있는 개구쟁이 느낌 좋아한다. 김수현 씨 그리고 이도현 씨 기회가 닿으면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기다리는 팬분들에게 그는 “솔직히 그동안은 육아에 집중을 했다. 이제 아이들도 초등학교 저학년을 벗어나 아이들이 웬만큼 컸고, 육아하는 동안 일을 쉬었다 보니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보고 있고 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bnt화보도 찍게 됐는데 이 화보를 기점으로 좋은 일과 소식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배우 정다혜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더니 “연기에 있어서든 방송에 나올 때든 제 몫을 다하는 사람, 그리고 자기 일을 잘해서 볼 때 눈살 찌푸리지 않고 그냥 기분 좋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