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나훈아, 은퇴 예고…”마지막 콘서트에서 박수칠 때 떠나겠다”

정혜진 기자
2024-02-27 11:01:44
나훈아 (출처: 예아라)

가수 나훈아가 데뷔 58년 만에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했다. 사실상 가요계 은퇴를 시사한 것이다.

나훈아는 27일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적었다.

그는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 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면서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썼다.

나훈아의 편지 (출처: 예아라)

나훈아는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고 외쳐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편지 끝에 적은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통해 이번 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오는 4~7월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열린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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