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강율, 날카롭지만 따뜻하게 

임재호 기자
2023-11-14 15:14:55
톱은 로이나인, 팬츠는 AACA, 슈즈는 로렌스, 네크리스는 최창남메이드, 벨트는 NRDR 제품. 


까무잡잡하면서도 섹시한 눈매, 중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배우 강율. JTBC ‘웃는 사장’에서는 요리 실력을 뽐냈고, KBS2 ‘우아한 제국’에서는 열연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카메라 앞에 선 그는 가을에 녹아든 남자의 바이브는 물론 그와 어울리는 냉소적인 콘셉트, 여기에 유니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소년의 무드까지 뽐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며 소년미 넘치는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은 

“화보 경험이 많지 않은데, 오늘 분위기도 무척 좋았고 내 모습이 예쁘게 담기는 건 항상 기분 좋다(웃음)” 

Q. 근황은 

“근황이랄 게 없다.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 촬영하느라 거기에 매진하고 있다” 

Q. 현재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에 출연 중이다. 작품과 맡은 역할 ‘정우혁’ 소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극 중 정우혁은 신인 배우인데, 신주경이라는 인물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신주경이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은 인물인데, 그의 복수를 도와주기도 하는 역할이다”

Q. 학원물에 많이 출연했었다. 일일드라마를 하려니 다른 점이나 어려운 점은 없나

“일단 학원물과 일일드라마의 간극이 내게 그렇게 크진 않았다. 조금 다른 점은 확실히 첫 공중파 주연을 맡는 거니까 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나, 내가 외워야 하는 대사의 톤이 웹드라마와 결이 많이 다르다”

Q. 일일드라마다 보니 촬영 일정이 빡빡할 것 같다. 육체적으로 힘든 점은 없나

“사실 육체적인 피로는 어느 정도 괜찮은데,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 많다. 대기 시간도 길고, 세트 촬영을 하면 좁은 공간에 하루 종일 있어야 해 답답함도 많다. 이외의 부분은 다른 촬영과 비슷하다”

Q. 요리사 출신 배우다. 배우를 꿈꾸게 된 이유가 있다면

“난 배우가 되려고 요리를 시작한 케이스다. 부모님이 배우를 반대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배우를 하고 싶었다. 난 요리로 유명해져 TV에 나가려고 요리를 시작했다(웃음). 부모님이 요리는 반대하지 않았다”

재킷은 크랙엠아이 제품.

Q. 요리를 정말 잘하던데. 요리계에서 인재를 잃어 아쉬워할 것 같지는 않나 

“하히하. 그런가(웃음).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요리에 완전 손을 뗀 건 아니다. 아직도 정말 관심이 정말 많다. 그림 그리는 것 빼곤 손재주도 좋고, 만드는 것도 잘한다. 혼자 살고 있어 집에서 요리도 잘해 먹었는데 요즘은 일일드라마 때문에 잘 못하고 있다.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파스타 종류다. 친구나 지인들에게 만들어줘도 다들 정말 좋아하더라” 

Q. 평소 먹는 것에도 관심이 많은지 

“먹는 거 정말 좋아한다. 잘 먹기도 하고. 그렇지만 직업 때문에 너무 잘 먹을 수 없기에 조절한다. 맛집 찾는 것도 좋아한다” 

Q. 식단 관리도 하고 있나 

“먹는 걸 정말 좋아하다 보니 먹는 걸 줄이기보단 운동량을 늘리고 있다” 

Q. 요즘 빠진 음식은 

“내가 평소에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 고르느라(웃음). 다 잘 먹어서 한 가지에 꽂힌 음식은 지금 없다” 

Q. 평소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가장 싫어하는 음식, 그리고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무엇인가 

“비린내가 강한 음식들은 먹기가 힘들다. 생선도 굳이 찾아먹진 않는 편이다. 가장 좋아하는 건 햄버거다. 제일 자신 있는 요리는 파스타다”

Q. JTBC ‘웃는 사장’에서 수준급 요리 실력을 계속해서 뽐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부대 볶음 종류와 부대 덮밥이 참신하게 완성돼 내가 봐도 뿌듯했다. (윤) 박이 형이나 (윤) 현민이 형님이 음료수를 여기저기 퍼주다가 근소한 차이로 1등을 놓쳤을 때 ‘찐’으로 화가 났다(웃음). 그게 아직도 기억난다” 

Q. 처음 ‘웃는 사장’ 섭외가 들어왔을 때 어땠나 

“정말 무조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배우들 보다도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요리다 보니 꼭 출연하길 원했다” 

Q. 이상형이 궁금하다 

“매해 바뀐다. 외적인 이상형은 크게 없고, 원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았는데, 이젠 바뀌어서 날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Q. 상대가 요리를 아예 못 해도 괜찮나 

“내가 해주면 되니까 괜찮다. 다른 거 해주지 않겠나(웃음)” 

Q.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선배 배우가 있다면 누가 있나 

“공효진, 서현진 선배님이다. 어릴 때부터 워낙 팬이기도 하고, 연기 색깔이 너무 좋다. 남자 선배는 조정석이다. 내 롤모델이기도 하다. 능글맞은 연기도 잘할 자신 있다”

Q. 꼭 연기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정말 나쁜 소시오패스 역할 하고 싶다. 제대로 연기해보고 싶다”

Q. 강율의 인생 드라마나 인생 영화가 있다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히든 피겨스’를 정말 좋아한다. 이 영화를 스무 번 넘게 봤다. 배우들의 감정선이 너무 좋다”

Q. 쉴 때 뭘 하는지

“운동만 한다. 쉬는 날 운동을 다녀와서 대사만 외워야 한다. 일일드라마 특성상 외워야 할 대사가 많다”

톱과 팬츠는 레인세인, 슈즈는 호카오네오네, 링은 최창남메이드, 네크리스는 마이부, 안경은 무드프레임 제품.

Q. 인스타그램을 보면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는 듯 보인다. 최근 빠진 운동이 있다면

“크로스핏에 빠졌다. 클라이밍도 하고 있다. 힘들고 역동적인 게 좋다(웃음)”

Q. 유튜브 채널 업로드가 1년 전이 마지막이다. 바빠소 제대로 업로드를 못하는 것 같은데 다시 할 계획이 있나 

“당연히 다시 할 생각이 있다. 근데 당분간은 본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까지는 배우로 좀 더 자리매김하고 시간이 좀 더 생기면 콘텐츠를 잘 짜서 하려 한다” 

Q. 귀여운 반려견 율무도 기른다. 강율에게 율무는 어떤 존재인지 

“유기견을 입양하려고 보호센터를 가서 눈이 맞아 데려왔다(웃음). 어릴 때부터 키워서 정이 많이 들었다. 지금은 너무 바빠서 당분간 본가에 가있는데 보고 싶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아까 말했듯 조정석 선배님이다. 능글맞은 연기톤 자체가 너무 좋다” 

Q.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웹드라마 출신 배우다 보니, 나를 고정적으로 길게 지켜봐 주는 팬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이 분들이 있었기에 공중파까지 내가 진출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발전할 테니 지켜봐 달라. 감사하다”

Q. 팬미팅과 팬사인회 영상을 보면 엄청나게 팬을 사랑해 주는 거 같다. 강율에게 팬들이란 

“팬미팅 때 팬들을 많이 혼내기도 하고 친근하게 대한다(웃음). 너무 격식 차리기보단 친구처럼 잘 지내는 관계고 싶다. 함께 같이 가는 친구다” 

Q. 대중들에게 강율이 어떻게 각인되고 싶나 

“많이 친근해지고 싶다. 밖에서 알아보면 편하게 말 걸어주셨으면 좋겠다. 사실 외모가 친근한 이미지는 아니다(웃음). 친근해지도록 더 노력하겠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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