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모델 이평, 암 투병 끝 사망...이선진 “미안하다 사랑한다”

임재호 기자
2023-06-01 17:37:30
사진출처: 이평 SNS

모델 이평(본명 이경미)이 암 투병 끝에 지난 31일 사망했다. 향년 43세.

이평의 부고는 동료 모델 이선진이 인스타그램에 비보를 전하며 알려졌다. 이평은 오랜 기간 암과 싸워오다 세상을 떠났다.

이평은 지난 4월 3월 올린 마지막 SNS 게시물에서 야윈 모습으로 미소 지으며 “아이 참...인스타 요즘은 지겨워서 안하고 싶은데, 안 하면 뭔 일 있냐고 난리. 저 잘 먹고 잘 살고 있어요. #생존신고”라고 적어 주위 사람들을 안심시켰으나 2개월여 만에 눈을 감았다.

이선진은 1일 SNS에 “자주 연락도 못하고 만나서 맛있는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사주고 시간만 흘려보냈어. 사실 너 많이 아파졌을 까봐 두려워서, 겁쟁이라서 연락을 피한 적도 있어. 미안하다. 바보같은 나를 용서해줘”라고 애통해하며 “이렇게라도 너가 가는 길 외롭지 않았으면 하고 글을 써보지만 이 또한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구나. 평아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더 웃으며 행복해라. 나중에 꼭 만나자. 미안하다 평아. 사랑한다 평아”라고 추모했다.

또 이선진은 이평에 대해 “오랫동안 암투병으로 많이 아팠다. 아픈데도 런웨이 서고 모델 일을 하며 행복해 했다. 모델로서 멋진 모습만 기억되고 싶다고, 아픈 거 사람들이 아는 거 싫다고 해서 아픈 평이를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최고의 모델, 멋진 후배를 위해 많은 분들이 고인 가는 길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모델 출신 방송인 한영은 “부디 그곳에서는 아픔 없이 편히 쉬길. 멋진 모델 이평”이라고 애도했다. 모델 조인영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대한민국 모델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평은 18세에 모델로 데뷔했다. 고 앙드레 김을 비롯해 이상봉 박춘무 곽현주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패션쇼 무대에 섰다. 앙드레 김이 생전 아낀 모델로, 앙드레 김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지 8년 만에 열린 추모 패션쇼에도 함께했다.

2016년 ‘제31회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 스완어워드 여자모델부문’, ‘Asia 美 Awards 모델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일 오전 9시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울진추모공원에서 잠든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