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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장 깨기 재도전 실패… 안정환 “오늘 진 건 다 제 잘못” (뭉찬2)

정윤지 기자
2023-05-29 12:04:41
사진 제공 : JTBC <뭉쳐야 찬다 2> 영상 캡처

‘어쩌다벤져스’가 조기축구 팀 전국 랭킹 1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어쩌다벤져스’가 조기축구 팀 전국 랭킹 1위 ‘신제주축구회’를 상대로 제주도 도장 깨기에 재도전했다. 0 대 1로 패배했지만 어려운 경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는 ‘어쩌다벤져스’의 열정이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상도 도장 깨기에 성공한 ‘어쩌다벤져스’에게 경기 수당이 지급됐다. 안정환 감독은 팀 승리 수당 100만 원을, 이동국 수석 코치는 골을 넣은 류은규와 어시스트를 한 임남규, 벤치에서 열렬히 응원했던 모태범에게 개인 수당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눈에 띄지 않아도 팀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던 허민호는 조원희 코치의 원 픽으로, ‘이동남(이동국의 남자)’에 이어 ‘조원남(조원희의 남자)’으로 거듭났다. 

허민호는 자신의 노력을 알아준 조원희 코치에게 감사한 마음과 함께 제주도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팀원들 몫까지 뛸 각오를 내비쳤다.

또한 경기에 앞서 전라도와 경상도 제패에 큰 도움이 됐던 비디오 분석이 제주도에서도 이어졌다. 안정환 감독은 지난 제주도 도장 깨기 영상을 통해 상대 역습, 공격 전개, 몸싸움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어쩌다벤져스’가 개선해야 할 점들을 짚어주며 마지막까지 단단히 대비했다.

제주도 도장 깨기 선발 라인업에는 골키퍼 한건규부터 이장군, 안드레 진, 박제언, 김준현, 허민호, 강칠구, 이대훈, 임남규, 류은규, 김용식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드필더 허민호와 강칠구를 내세워 더블 볼란치 체제를 가동하고 이번에도 교체 명단을 필드 선수로만 채운 안정환 감독의 초강수가 눈길을 끌었다.

승리할 경우 신입생 환영회 겸 회식을 약속해 ‘어쩌다벤져스’의 사기가 더욱 상승한 가운데 시작된 전반전에서는 ‘신제주축구회’가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선제골을 넣으며 패배의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허민호가 좋은 찬스에서 슈팅으로 옆 그물을 흔드는 등 될 듯하면서도 풀리지 않는 전반전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안정환 감독은 후반전에 이준이를 투입하고 임남규를 스트라이커로 세운 4-1-4-1 포메이션으로 전술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강칠구가 3연속 실수하는 부진한 모습으로 박준용과 교체됐고 에이스 류은규마저 잦은 실수를 보여 불안감을 더했다.

점수를 따라잡아야 하는 ‘어쩌다벤져스’의 마음은 급했지만 상대는 작전대로 천천히 시간을 끌며 체력을 조절했다.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 ‘어쩌다벤져스’는 총력을 다했으나 마지막 기회였던 코너킥에서 임남규의 슈팅이 빗나가며 결국 0 대 1로 경기를 마쳤다.

눈물이 터진 허민호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해 가슴을 찡하게 했다. 이동국 수석 코치는 그동안 ‘어쩌다벤져스’가 노력한 시간을 아는 만큼 결과보다는 과정을 보기를 바라며 위로했다. 

안정환 감독은 “오늘 진 거는 다 제 잘못이다”라며 최선을 다해 뛰어준 ‘어쩌다벤져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설욕에는 실패했지만 의지와 집념의 경기로 감동을 선사한 JTBC ‘뭉쳐야 찬다 2’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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