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유연석, ‘경비원 무시 의혹’ 작성자에 명예훼손 혐의 고소

송미희 기자
2023-03-25 12:53:50


배우 유연석이 ‘아파트 경비원을 무시했다’며 유연석의 인성에 대한 글을 작성한 A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 법적 대응에 나섰다.

유연석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지난 23일 명예훼손,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유연석 관련 허위글 작성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의 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지 하루 만에 즉각 형사 고소를 제기하며 강경 대응의 입장을 재차 드러낸 것. 

유연석은 이날 고소장을 통해 A씨의 주장은 모두 허위라며 “의심이 되거나 맞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우 유연석님의 인성은 사람 바이 사람인가 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버지가 유연석이 사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했는데 유연석이 아버지를 모욕했다는 내용을 적었다. 

A씨는 “예능 같은 프로그램에서 온갖 개념 배우, 배려심 넘치는 좋은 인성을 가진 배우로 나오는 유연석을 차마 보기가 거북하고 너무나도 속이 상하는데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어 씁쓸한 마음”이라며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아버지가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기 위해 스트레칭 중이던 유연석에게 접근했고 내적 친밀감을 느껴 말을 걸었지만, 유연석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아버지를 대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버지 말씀으로는 사람을 참 벌레 보듯이 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아버지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유연석을 보니, 눈을 마주친 유연석은 아버지 얼굴에 대고 삿대질하며 혀를 찼다”며 “유연석은 무리에게 ‘무시하고 가자’고 했고, 유연석을 포함한 무리는 아버지 바로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며 한 번씩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막 낄낄거리며 비웃으며 가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아버지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일을 그만뒀다”고도 했다.

킹콩 by 스타쉽은 “유연석은 A씨의 주장과 달리 6~7년 전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에 거주했다. 유연석이 계속 오피스텔에 거주하다 3년 전께 신도시의 아파트로 이사했다”며 “(A씨가 언급한) 배우 OO란에 대해 찾아봤지만 겹치는 지역이 없더라”고 밝혔다.  6~7년 전 아버지가 유연석이 거주하던 아파트의 경비원이었다는 A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

킹콩 by 스타쉽 측은 또한 “(유연석이) 친구들과 자전거 라이딩을 한 적도 없다”며 “자전거를 잘 타지 않는다. 선물 받은 자전거가 있는데 보관함에 보관해뒀다”고 전했다.

이후 “질투심에 글을 작성했다”는 사과문이 등장하면서 논란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A씨는 “나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해당 사과문이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해 혼란이 가중됐다. A씨는 “글쓴이라는 분이 질투심에 글을 올렸다 주작이다 사과했는데 유연석 팬분인지 소속사 관계자 분인지 모르겠다”며 사과문은 ‘가짜’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아버지께 들은 얘기만을 말했을 뿐. 쓰다보니 너무 감정에 치우쳐 쓰게된 것은 인정한다. 돈 바라고 쓴 것도 아니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그냥 짜증나고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한건데 연예인 실명을 거론하면 이렇게 일이 커질줄은 몰랐다. 죄송하다. 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짜 사과문을 올린 이도 조작을 인정했다. 그는 “저는 유연석님 인성글 쓴 사람 아닙니다”라는 내용으로 글을 당초 사과문을 수정한 후 “제가 글쓴이님 사칭한 게 잘못된 일이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진실에 관심 없다. 요즘엔 고소한다고 말해도 갑질 이슈는 자극적이니까 중립인 척하며 글쓴이 편이다. 그래서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현재 사과문은 삭제된 반면, A씨가 작성한 폭로글은 남아 있다.

킹콩 by 스타쉽 측은 “이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며, 앞서 안내드린 바와 같이 작성자를 상대로 선처 없이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기존 입장에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고, 결국 고소장을 접수하며 해당 논란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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