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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귀’ 김병현, 폭풍오열 “지나간 시간이 아쉬워”...최고시청률 9.4%

송미희 기자
2023-03-20 13:08:39
사진제공 :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199회 시청률이 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특히 애리조나 구장에서 눈물을 쏟은 김병현이 그 이유를 밝히는 순간 9.4%(수도권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9일 방송에서는 메이저리그 앰배서더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야구 보스' 김병현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팬 페스티벌에 랜디 존슨, 루이스 곤잘레스와 함께 깜짝 게스트로 초청된 김병현은 구단에서 보낸 준 고급 리무진을 타고 MLB 앰배서더 파트너로 동행한 이찬원과 체이스필드로 향했다.

에스코트를 맡은 메이저리그 한국 지사장은 과거 신생팀 애리조나를 우승으로 이끈 김병현의 높은 위상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에 김병현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던 이찬원은 김병현이 당시 우승 반지를 보여주자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우승 반지의 값어치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찬원에 김병현은 당시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세월이 많이 지나 팬들이 혹시라도 김병현을 못 알아볼까 걱정이 된 이찬원은 “Do you know BK?”를 외쳤지만 체이스필드 입구에서부터 김병현을 알아본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이 이어졌고 그 중에는 한국에서 김병현의 햄버거집을 다녀온 팬도 있어 그의 여전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앞서 도착한 랜디 존슨, 루이즈 곤잘레스와 밥 브랜리 감독이 참석한 팬 미팅이 진행되고 있는 구장안으로 김병현이 들어서자 장내 아나운서는 그의 등장을 알렸고 김병현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팬 미팅 단상으로 향했다. 장내 아내운서는 김병현에게 월드시리즈 당시의 소감을 물었고 김병현은 세계적 스타들과 함께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 영광이었다고 했다.

행사가 끝나고 곤잘레스와 자신의 버거 가게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유쾌한 시간을 보낸 후 구장 밖으로 나온 김병현은 과거 친하게 지냈던 클럽하우스 직원들을 만나자 포옹을 하며 반가워했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김병현은 렌디 존슨 등 나이 차가 많이 나 어려웠던 선배들보다는 또래의 클럽하우스 직원들과 친했었다고. 직원들은 김병현이 엄청난 연습 벌레였다면서 그가 세탁물 위에서 잠이 든 적도 있었다고 했다. 헤어짐을 앞두고 아쉬워하던 김병현은 소주, BTS 사인 CD 등을 선물한 후 기념 촬영도 했다.

이어 불펜과 클럽하우스 곳곳을 둘러보며 힘들고 외로웠던 과거를 떠올리던 김병현은 구장안에 위치한 더그아웃 앞에서 “내 감정이 조금 이상해”라더니 갑자기 뒤돌아서 눈물을 쏟았다.

이어 애리조나 구장에는 자신의 희로애락이 다 담겨 있다고 한 김병현은 이번 방문을 통해 마음의 빚을 정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기쁜 마음으로 애리조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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