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한, 이혼’이 현대인의 고민을 어루만지는 깊은 이해와 위로로 주말 밤을 값지게 빛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 5회에서는 세상으로부터 움츠러든 이서진(한혜진)을 따뜻한 말 한마디로 보듬는 신성한(조승우)의 사려 깊은 위로를 그리며 보는 이들 가슴속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속도 모르고 건넨 꽃다발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든 이서진은 라면집 사장 김소연(강말금)에게 꽃다발을 주며 무거운 마음을 잠시 맡기는 것으로 상황을 모면했다.
이런 마음을 모르는 척 흔쾌히 받아준 김소연과 우연히 보게 된 신성한, 장형근(김성균)에게선 걱정과 안쓰러운 눈빛이 드리워졌다.
이서진은 제 발로 신성한 사무실에 취업시켜달라 찾아왔지만 그녀를 알아보는 타인의 시선에 여전히 불편함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때문에 여기에 계속 머물러도 되는 것인지 마음속 물음표도 계속 커져갔다.
신성한은 이서진이 사회에 나서기에 많은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통감했다. 어떤 식으로 위로를 해야 할까 싶던 차에 그는 “언젠가는 곧 다시 자기 모드로, 이서진 모드로 돌아가길 바란다”라며 운을 뗐다.
이서진을 향한 조언은 신성한 그 자신에게도 필요한 말이었다. 동생의 이혼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 선택한 가시밭길, 바로 그의 눈앞에 당면한 새로운 의뢰인의 문제 등 현재 마주한 여러 고민들이 작곡가의 첫 영감과는 다르게 곁가지를 치며 여러 갈래로 생각이 뻗어나가고 있기 때문.
이는 자신이 이서진에게 그랬듯 그녀의 조심스러운 위로를 통해 답을 얻어냈다. 신성한은 드디어 ‘자기 모드’로 돌아온 이서진을 향해 마음 깊은 곳에서 박수를 보냈고, 사건 수임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던 신성한이 의뢰인을 찾아가면서 5회가 마무리됐다.
과연 “(승소를 위해) 외람되지만 말 그대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라며 의뢰인에게 충격적인 제안을 하는 신성한이 이번에는 어떤 변론을 내세울지 궁금해지고 있다.
이렇듯 ‘신성한, 이혼’에서는 세상의 다양한 시선을 감내하면서도 소신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이번 회차 속 인물들의 고민을 통해 표현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 5회 시청률은 6.7%를 기록했으며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19일, 오늘 밤 10시 30분에 6회가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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