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가수 심신, 나의 노래는 지금도 ‘현재진행형’

김도윤 기자
2022-09-20 13:48:04


예술은 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고 했던가?
 
대중예술을 논하자면 단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악이다. 음악은 늘 우리 곁에 존재해 왔다. 좋은 음악은 아티스트가 떠난 뒤에도 감동을 전하고, 한 시절을 풍미한 유행가는 그 시절을 향한 노스텔지어를 자극한다.
 
그런 의미로 ‘90년대 초반을 풍미한 꽃미남 가수’하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거침 없는 무대 장악력과 저돌적인 보이스로 여심을 사로 잡았던 솔로 보컬, 가수 심신이 그 주인공이다. 선글라스와 청바지는 그의 시그니처 아이템. 배우 같이 깔끔한 얼굴로 스탠딩 마이크 앞에서 열창하는 모습으로, 당시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심신은 1990년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로 데뷔해 ‘오직 하나뿐인 그대’, ‘욕심쟁이’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특히 ‘오직 하나뿐인 그대’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그의 대표 히트곡으로 꼽힌다. 실제로 그는 이 곡 하나로 제 6회 골든디스크상 신인가수상, 제 2회 서울가요대상 신인상, KBS 가요대상 신인상 및 10대 가수상 등을 휩쓸기도 했다.
 


화려한 신고식 이후 그의 활동은 더욱 다양해졌다. 당대 유명 드라마 OST 곡 작업을 비롯해 다수의 앨범에 참여했으며, 발라드로 솔로 활동을 시작.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타고난 가수의 끼와 열정을 불태웠다.
 
지난 날의 영광은 잊혀졌지만 음악 활동과 방송 출연을 포기하지 않았다. 크고 작은 무대에서 꾸준히 공연을 했고, 음악 경연 프로그램과 가족 예능 프로그램 등 다수 방송에 꾸준히 출연하며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TV조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국가가 부른다’ 30회 형님 특집에 출연했다. 박남정, 위일청, 김범룡, 김승진, 진시몬 등과 함께 게스트로 등장한 그는 자신의 노래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불렀다. 30년 전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그의 무대는 마치 90년대 초반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한 시대를 풍미한 꽃미남 스타에서 그윽한 멋을 지닌 중년이 되어 돌아온 ‘훈남가수’ 심신을 만났다.  
 



Q. 근황이 궁금하다

 
A: 한창 전성기 때 같지는 않지만 꾸준히 음원을 발표하고, 방송과 크고 작은 공연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Q.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국가가 부른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방송 무대가 긴장되지는 않았나?
 
A: 사실 조금 긴장됐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설레임이 더욱 더 컸다.  
 
Q. 선글라스에 청바지 스타일링부터 권총춤까지... 30년 전의 파워풀한 에너지가 그대로 느껴졌다. 한결 같은 무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나름의 비결이 있다면?
 
A: 그렇게 봐 줬다니 고맙다.(웃음) 본능적으로 무대에서 최고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끼가 있는 것 같다. 그런 끼와 긍정적인 생각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가요계 대선배로서 후배 가수들과 한 무대에 오른 소감은?
 
A: 실력 있는 후배들과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MZ세대 후배 가수들이 80년대 명곡들을 멋지게 소화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선배이기 이전에 평생 노래를 해 온 아티스트로서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Q. 평소 크고 작은 콘서트나 공연에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대 공연을 앞두고 특히 신경 써서 관리하는 부분이 있다면?

 
A: 감성을 잘 관리하는 것. 음악은 귀로 느끼는 가슴의 울림이라고 생각한다. 감성 없이 기교만 있는 노래에서 어떤 감동을 얻을 수 있을까. 또한 좋은 목 상태를 위해 매일 꾸준히 소리를 내어 주고 있다.
 
Q. 스케줄이 없을 때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
 
A: 주로 밴드들과 기타 연주도 즐기고 새로운 음악을 찾아서 녹음 작업을 한다. 또한 시간이 나면 영화를 본다. 영화를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 그렇게 느낀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노래할 때 도움이 된다.  
 
Q. 평소 ‘수첩을 사용’하고 얼마 전까지 ‘016’ 번호를 사용했다고 밝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옛것에 대한 애착이 큰 편인가?
 
A: 그런 것 같다. 익숙해진 것을 사용하길 좋아하 것 같다. 핸드폰으로 손쉽게 메시지를 주고 받는 세상을 살고 있지만, 가끔 편지를 쓰던 시절이 그리울 때도 있지 않나. 느리지만 낭만이 있는 것들! 이런 아날로그 감성을 참 좋아한다.  
 
Q. 데뷔 이후 꾸준히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가수 심신에게 방송이란?
 
A: 방송이란 ‘시청자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다리’와 같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가수에게 가장 힘이 나는 곳이 무대라면, 방송은 시청자분들께 소식을 전하고 만날 수 있는 가장 익숙하고도 유일한 만남의 장이 아닐까 싶다.
 



Q. 90년대 여심을 사로잡은 꽃미남 가수에서 경력 30년 차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하기 까지 어려움은 없었나?

 
A: 데뷔 직후 큰 사랑을 받았다. 가수로 활동을 하면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만큼 세상 물정을 잘 몰랐고,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그런 수많은 어려움들이 존재하기에 살아있는 것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같다. 사람은 실수와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는 말도 있지 않나.
 
Q.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A: 새로운 도전보다는 계속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 없이 노래하는 가수 심신! ‘꿈과 열정이 있는 현재 진행형 가수’로 계속 음악을 하고,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싶다. 어느덧 50대가 됐지만 무대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Q.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자신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A: ‘재미있는 소리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가수 심신은 평생 음악인의 길을 걸으며, 지금도 ‘노래하는 가수’를 꿈꾸는 중이다. 무대 위에서 최고의 감정을 느낀다는 그의 이야기는 정말 무대를 사랑하는 ‘타고난 가수’의 기질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무대를 향한 그의 열정은 아직도 뜨겁기만 하다. 90년대 가요계를 대표하는 선배이자 영원한 소리꾼으로 쉬지 않고 달리는 남자! 세월 앞에 주눅들지 않는 가수 심신이 펼칠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김도윤 기자 yoon12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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