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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인터내셔날’, 재미와 액션, 연기까지 모두 잡은 추석 종합선물세트

임재호 기자
2022-08-30 20:08:57

2017년, 약 7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공조’의 속편 ‘공조2: 인터내셔날’이 9월 7일 개봉을 앞두고 8월 30일, 서울시 용산구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언론 시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훈 감독과 배우 현빈, 유해진, 임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가 참석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그리고 새로 등장한 뉴페이스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 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철령’과 ‘진태’의 브로맨스는 물론, 푼수 같은 매력의 ‘민영(임윤아)’이 그려내는 나 홀로 삼각관계, 새롭게 합류한 ‘잭’과의 티키타카에 빌런으로 등장하는 ‘장명준(진선규)’의 활약까지. 손끝과 발끝이 짜릿해지는 액션은 물론 속 시원한 사운드까지 웃음은 물론 액션도 아쉬운 구석이 하나도 없는, 추석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였다.

#질의응답

Q. 많은 액션 장면이 있는데 가장 신경을 쓴 액션 씬이 있다면

이석훈 감독: 아무래도 공조 1편도 액션이 훌륭했다는 평이 있었기 때문에 2편도 그에 못지 않은 액션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모두가 중요하겠지만 영화 초반에 이 영화에 대한 신뢰성이나 관객들의 몰입을 위해 초반 액션 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을 많이 들였다.

Q. 1편에서 휴지 액션, 2편에선 파리채 액션이 있다. 감독이 달라졌지만 생활 도구를 액션으로 활용한 점은 같은데. 파리채 액션이 나오기까지 아이디어 과정은

이석훈 감독: 1편 때 관객분들이 휴지 액션을 좋아하셨다. 그래서 2편 초반 시나리오에도 휴지가 있었는데 이게 너무 1편에 의지해 반복한다는 느낌을 줄까 봐 휴지를 포기했다. 근데 그걸 대체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계속 고민하다가 나오게 된 것이 파리채다.

현빈: 휴지 액션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생활 도구로 할 것을 찾다 보니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이 힘들었다. 현장에서도 휴지를 대체할 소품이 뭐가 있을지 계속 고민을 했었다. 그러면서 나온 게 파리채다. 액션팀이 정말 잘 짜주셔서 재밌게 찍었다(웃음).


Q. 1편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

현빈: 1편에서 함께 작업했을 때 그 호흡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다. 이번에 2편을 하면서 역시 너무 좋았었고, 오히려 1편의 호흡들은 다 맞춰진 상태였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점점 더 빌드업 시키면서 할 수 있어 좋았다.

유해진: 1편에서는 배역 대 배역으로 만났다면 2편에는 조금 더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난 느낌이다(웃음). 편하고 끈끈함이 느껴졌다.

임윤아: 1편에 이어서 속편을 촬영해 본 것은 처음인데 또 만나게 되니 더 편하고 명절에 만난 가족 같은 느낌처럼 반가운 느낌이 커서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다.

다니엘 헤니: 난 1편에 출연하진 않았지만, 너무 재밌게 봐서 조금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됐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현빈과 다시 만나게 돼 너무 즐거웠다.

Q. 진선규는 헤어스타일부터 독특한 빌런으로 등장한다. 어떤 것에 중점을 두었나

진선규: ‘인터내셔날’한 느낌에 대응할 수 있는 빌런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다가 대머리는 해봤으니 좀 더 인상적인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다가 긴 머리로 선택했다. 그래서 감독님께 말씀드리니 흔쾌히 괜찮다고 하셔서 분장팀과 상의해서 스타일링을 했다. 함경도 사투리도 선생님과 함께 배우고 입혀보면서 ‘장명준’을 만들어봤다.

Q. 진선규는 연기 잘 하는 유해진과 잘생긴 다니엘 헤니 사이에서 어떻게 자리 잡고 싶었나

진선규: 해진 선배와 내가 비슷할 것 같다(웃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내 얼굴이다(웃음). 친근함으로 먼저 다가갔고, 속편에 새로 나오는 배역이니 어떻게 이 속에 묻어갈 수 있을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원래 멤버들이 잘 보듬어주셔서 매 현장마다 원래 1편에 나왔던 것처럼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던 것 같다.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잘 나왔다.

Q. 다니엘 헤니는 이미 유해진, 현빈으로 라인업이 너무 탄탄했는데 여기에 어떻게 들어가고 싶었나

다니엘 헤니: 유해진 선배님의 엄청난 팬이고 ‘타짜’를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현빈은 굉장히 멋진 리더라고 생각한다. 이런 큰 작품을 할 때 에너지가 리더로부터 내려온다고 생각하는데 그 리더 역할을 정말 잘 수행했다. 내가 한국말 실수를 했을 때도 잘 도와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촬영했다.


Q. 임윤아는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감초 같은 역할이다. 연기 할 때 어떤 마음으로 임했나

임윤아: 1편의 민영이가 가진 매력을 잘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상황이나 능력이 조금 달라지고 성장된 모습이 있었던 것 같아서 그런 부분들을 고려하면서 연기했다.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Q. 현빈, 다니엘 헤니, 임윤아의 삼각관계가 재밌었는데 작업할 때 어땠나

현빈: 1편에선 잘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다니엘 헤니가 나타나며 느끼게 돼서 정말 재밌었고, 순간순간 정말 웃긴 것들이 많았다.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 이렇게 빨리 마음이 바뀔 수가 있을까 하는 마음과 함께 연기할 땐 정말 재밌었다. 1편에서는 철령이의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는데 2편에서는 다른 모습을 관객분들께 보여드릴 생각을 하니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다.

다니엘 헤니: 림철령에게 조금 미안한 감정이 많았다. 내가 별 걸 하지 않아도 민영이 너무 리액션을 잘 해줘서 좋았다. 임윤아의 에너지가 정말 좋았고 재밌었다. 나라는 캐릭터로 삼각관계가 나타나 철령이의 다른 모습이 나와 좋았던 것 같다.

임윤아: 촬영할 때도 굉장히 행복했고, 오늘 영화를 보는데도 두 분이서 나를 두고 견제하는 게 정말 행복하더라(웃음). 잭 덕분에 철령이에게 그런 마음도 받을 수 있고 설레는 부분이 많았던 거 같다. 정말 행복한 업무 환경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Q. 임윤아는 다니엘 헤니와 현빈 중 누가 더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나. 그리고 유튜버, 클럽씬 등 새로운 도전이 많았는데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임윤아: 나는 삼각관계를 유지하고 싶기 때문에 누가 더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는지 답하지 않겠다(웃음). 그리고 클럽 장면은 내 멋대로 막춤을 췄다. 유튜버 연기 장면 같은 경우는 ‘구독과 좋아요는 사랑입니다’를 할 때 어떤 액션이 좋을까 하는 고민이 컸다. 원래는 알림 설정까지 있는 건데 조금 바꿔봤다(웃음).

Q. 1편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이석훈 감독: 그동안 해왔던 영화를 봤다면 어느 정도 아시겠지만, 웃음이 많은 영화를 해왔다. ‘공조2’를 연출하게 됐을 때 다른 것도 다 잘해야 하겠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1편에선 철령이가 복수심이 있었다면 2편에선 조금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코미디를 좀 더 강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후반부 고공 액션 촬영은 어땠는지

현빈: ‘장명준(진선규)’과 대치했던 장면이다. 림철령, 장명준 모두에게 중요한 장면이다. 그 장면만 열흘 이상 촬영한 것 같다. 실제 옥상, 난간에서 찍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위험한 순간들이 많았는데 서로 의지하면서 별탈 없이 무사히 잘 촬영해 다행이란 생각이 들고 그 장면을 위해 누구보다 고생했을 무술팀분들께 정말 고생하셨다는 말, 이 자리를 빌어 드리고 싶다.

진선규: 찍는 내내 우리도 연습을 많이 하고 그 당시 옥상이 위험하기도 하고 정말 덥기도 했다. 그래도 큰 사고나 문제 없이 멋진 장면을 찍을 수 있어 지금 참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 기회를 빌어 스태프분들, 무술 감독님께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다.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진선규: 올 추석 가족들과 극장에서 ‘공조2’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다니엘 헤니: 와주셔서 고맙고, ‘공조2: 인터내셔날’ 모두 잘 즐겨주셨으면 한다.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여러 번 봐도 좋을 것이다.

임윤아: 즐겁게 촬영한 만큼 시원한 액션도 있고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가 된 것 같아 좋다. 추석에 꼭 함께해달라.

유해진: 오랜만에 극장에서 인사 드리니 반가웠고, 다시 극장으로 발걸음 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공조2’로 많이 발걸음 해주셨으면 한다.

현빈: ‘공조1’을 사랑해주신 분들이 있어 이번 속편이 나올 수 있었다. 조금이나마 더 재밌고 나은 영화를 선보이려고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 올 추석에 가족, 친지, 친구분들과 오셔서 조금이나마 더 풍성한 한가위가 됐으면 한다.

이석훈 감독: 영화계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는 작품이 되고 싶다. 감사하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현빈, 유해진, 다니엘 헤니, 임윤아 주연의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오는 9월 7일 개봉 예정.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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