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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부터 마지막 ‘장맛비’ 27일 전후 2022년 장마기간 끝…더 센 폭염이 온다

황종일 기자
2022-07-23 0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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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news

여름철 장마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소나기는 모든 조건이 동일하더라도 약간의 대기 변화에 따라 그 양상이 확연히 달라진다. 2022년 장마기간 날씨 변화에 대한 예측이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절기상 '대서'이자 토요일인 오늘(23일)은 밤부터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

이번 주말 한 차례 비가 내린 이후 27일 전후로 2022년 장마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에는 33도 내외의 폭염과 강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저녁에 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늦은 밤(오후 9시~자정)에는 그 밖의 서쪽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4~25일 마지막 장맛비가 예상되며 다음주 수요일 전후로는 장마가 끝난 뒤에는 국지적인 집중호우와 최강 무더위인 폭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겠다.

일요일인 24일 새벽(자정~오전 6시)에는 전국에 비가 오겠고, 제주도는 이날 아침까지, 남부지방은 오후까지, 중부지방은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24일 낮부터 밤 사이에는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 종료일은 평년보다 다소 늦다. 평년의 장마 종료일은 제주 7월20일, 남부지방 7월24일, 중부지방 7월26일이다. 기상청은 정확한 장마 종료일은 추가분석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강한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내리는 집중호우가 올 때는 장마철보다 장마가 끝난 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신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다만 장마가 끝났다고 강수가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짧고 강한 비가 곳곳에 내릴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 장마가 종료되면 여름의 2막이 시작된다. 즉 폭염과 열대야, 호우성 소나기가 함께 나타나는데, 짧은 시간에 내리는 강한 비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23일~24일은 전국에 10mm~50mm, 경북권과 강원영동에 5mm~20mm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는 23일 저녁 서쪽에서 시작해 점차 동쪽으로 확대되겠다.

24일에 서쪽부터 차츰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되나 저기압의 영향이 계속되면 25일까지도 산발적 비가 이어지겠다.

다음주 월요일인 25과 화요일인 26일은 강한 소나기가 국지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겠다.

27일 전후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아열대고기압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대기 상하층간의 기온차로 인한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24일~31일 기온은 전국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33도 내외의 높은 기온을 기록하겠고 대기 중 습도가 높아 실제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높겠다.

오랜 기간 강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미리 환기·냉방시설, 사업장 환경 등 사전 대비와 점검이 필요하겠다.

또한 본격적인 무더위와 열대야가 맹위를 떨치면서 온열 질환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장맛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폭우와 폭염이 오락가락하는 2022년 장마 패턴에 놀란 누리꾼들은 올해 장마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마가 끝나는 종료일은 언제일지, 끝 날 듯 말 듯한 불규칙한 기후변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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