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AI면접부터 MBTI까지... ‘최합’ 취준생 채용 1등 요인은?

이진주 기자
2022-07-19 17:25:34
기사 이미지
@pixabay

‘면까몰’, ‘페이스펙’, ‘흙턴’ 등 각박한 취준 시장을 비유하는 회의적인 신조어가 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대통령실 채용비리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구직 청년들의 반발이 거세다.

19일 고용노동부는 한국고용정보원과 함께 청년 채용 이슈 조사를 발표했다. 이는 매출액 500대 기업을 포함한 총 752곳의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주된 채용 결정 요인, 인공지능 면접, 채용 과정 내 MBTI 활용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먼저 신입과 경력 유형을 불문하고 가장 중요한 평가 요인으로는 ‘직무 관련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무관한 ‘봉사활동’, ‘기자단 및 서포터스 활동’과 같은 단순 스펙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기존에 불합격 후 재지원한 경우는 어떨까. 응답기업의 64%(320개사)는 지원자의 탈락 사유를 파악한다고 밝혔으며,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므로 ‘소신 있는 재지원 사유(54.7%)’, ‘탈락 이후 개선을 위한 노력(48.8%)’, ‘해당 직무와의 적합성(40.0%)’을 적극 어필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기업 관계자들은 졸업 유예, 이직 준비 등 공백기 지원자에게도 자기개발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따른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AI면접을 진행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응답기업의 6.9%(52개사)가 AI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96.2%(50개사)가 답변 보완을 위해 대면 면접을 추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설문을 진행한 기업 대다수가 AI면접의 공정성과 효율성은 긍정적으로 느꼈으나, 평가의 정확성 측면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인식했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요행 연구위원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AI 면접 확산 여건이 조성됐다”라며 “청년들은 AI 면접에 대해 막연히 걱정하기보다는 실제 경험이 중요하며, 기업들도 이에 대해 지원자들에게 충분히 알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적 채용만큼이나 평가 기준으로서의 MBTI 역시 뜨거운 감자다. 일부 기업들이 특정 유형을 선호한다는 구인·구직 광고가 등장하면서 청년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조사기관 글로벌알앤씨에 따르면 응답기업 가운데 3.1%(23개사)가 MBTI를 활용한다고 답했으며, 채용 시 성격유형검사가 전반적인 회사생활에 보통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MBTI연구소 김재형 연구부장은 “MBTI를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면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라며 “결국 구직자들은 기업에 맞춰진 반응을 연기하는 등 진정성 없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청년 채용 이슈 조사를 진행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많은 청년들이 채용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이라며 “이번 설문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직무 관련 경험의 기회를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진주 기자 lzz422@bntnews.co.kr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