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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는 멋지다!] 지적이고 아름답고 책과 산과 명상과 요가를 좋아하는 직장인 인플루언서 ‘변진서’

독서로 팔로워를 만족시키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녀는 책에 흠뻑 빠진 미녀 인플루언서
요가와 명상을 좋아하고 산사랑에도 심취해있다. 그리고 꿈도 야무지다
김기만 기자
2022-07-14 13:40:16
사진제공: 변진서

팔로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중에 한 가지만 마음에 들어도 좋아하고 환호한다. 그런데 인플루언서가 5가지의 매력이 있다면 어떨까?

먼저 그녀의 피드 사진을 보면 뭔가 편하고 즐거워진다. 웃음이 아름답고 전체적인 미인 형이다. 행복감을 준다.

직장인이면서도 책과 일상을 중심으로 한 인스타계정과 산을 내용으로 한 인스타 계정 2개를 운영하는 열혈 인플루언서다.

책을 진정성 있게 좋아해서 팔로워들의 존경을 받는다. 그리고 밝고 예쁜 자매의 게시물 내용도 팔로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녀는 명상과 요가를 즐긴다. 명상의 모습도 아름답다. 팔로워들이 사랑을 안 할 수가 없어 보인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youtobook @wannab.jinseo

사진제공: 변진서

1. 먼저 자기소개를 자세하게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책 소개와 등산 활동 그리고 유투북 ‘진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북튜버 변진서입니다.

2.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인스타를 했나요? 그리고 언제부터 인플루언서가 되기 시작했나요?

2018년이 한창 유튜버가 떠오르던 시기였는데요. 그때 명상에 관심이 많아서 명상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보다가 한 명상 유튜버가 명상에 대해서 소개해주는 영상을 보는데, 컷 편집이랑 자막만 달 줄 알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래서 제 취미가 독서였기 때문에 북튜버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막상 시작하고 보니 홍보할 수단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런데 북튜버를 시작했던 당시에는 제가 개인 계정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다가 거기에 너무 중독되는 느낌이라 계정삭제를 했던 상태여서 인스타 계정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북스타그램으로 오로지 유투북 채널 홍보를 위해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들었어요. 그때가 북튜버, 북스타그램 시작이었던 것 같네요.

사진제공: 변진서

3. 팔로워가 늘어나게 된 시기는?

저는 운 좋게 유투북 첫 영상의 반응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그 덕에 신나서 인스타도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흔히들 인스타 감성이라고 하죠? 맨 처음에는 인스타 감성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매일 명언 올리기와 공감되었던 책 구절 올리기 등 다양한 시도를 했었는데요. 그렇게 점점 인스타 감성을 찾아갔던 거 같아요.. 아직도 사실 감성은 별로 없는데, 그래도 지금 제 인스타 피드가 정말 노력해서 만들어낸 거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라는 주제 자체가 비인기 컨텐츠여서 채널 성장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어요. 테슬라 주가처럼 폭등하면 참 좋을 텐데, 마치 삼성전자나 마이크로소프트 주가처럼 서서히 서서히 오르고 있거든요.

3년차가 되면서 ‘포기해야 하나.. 포기해야겠다’라고 마음먹은 찰나에 갑자기 유튜브를 통해서 일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도서관에서 강의도 하게 되고, 북콘서트 진행도 하고, 기업에서 책 소개하는 영상제작도 하게 됐어요. 또 밀리의 서재 북클럽 클럽장 활동도 하게 되고.

그렇게 저를 찾아주는 분이 많고, 또 그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겠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놓지 않고 다시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했어요.

사진제공: 변진서

그렇게 계속 북튜버, 북스타그램을 하다 보니 요즘은 취미를 컨텐츠화하기 너무 쉬운 세상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또 다른 취미인 등산을 주제로 ‘산스타그램’을 최근에 시작했는데요. 책보다는 산이 더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산스타그램 시작하고 2개월 만에 팔로워 2만 명이 넘었어요.

산이라는 주제가 인기가 더 많은 것도 있겠지만, 그동안 북스타그램을 성장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던 결과가 산스타그램에서 나타난 것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마케팅 공부를 저도 모르게 하고 있었던 거죠.

사진제공: 변진서

4.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취미의 컨텐츠화에 확신이 더 생겨서 제가 또 좋아하는 명상이나 요가도 조금 더 수련해서 확장해볼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취미가 직업이 되면 노잼이 된다던데 저는 그 반대였어요. 독서도 혼자 읽을 때보다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읽어서 훨씬 성장을 많이 했고요. 등산도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다녀왔었는데, 산스타그램 하고서는 거의 1~2주에 한 번 씩 산을 가거든요. 그래서 체력도 훨씬 좋아지는 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나서 관계 네트워크가 넓어졌죠.

요즘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에 몰입하고 있어요.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했거든요. 그런데,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생각의 방향이 외부에서 내면으로 향하던 것이 이제는 내면에서 외부로 향하게 되니까 소통하기가 훨씬 즐거워졌어요. 그리고 소통을 더 잘하기 위해서는 애초에 내가 가지고 있는 내면이 단단해야 함을 느꼈고요. 그래야 그 에너지가 외부로 뻗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사진제공: 변진서

사진촬영: 김기만 (웰카페 압구정점)

5. 극단을 운영한 적이 있네요.

다들 ‘직장 다니면서 유튜버하기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요. 저는 약 10년 동안 연극극단을 운영하면서 연기도 하고 극작, 연출도 했었어요.

퇴근 후에 늘 다른 활동을 하면서 바쁘게 살았어요. 극단을 나오기 전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직장, 유튜버, 극단 모두 병행했고요.

이게 신기한게요. 직장+극단만 할 때는 처음엔 힘이 들었는데, 적응하면 할 일을 다 하고도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이 여유가 생기면 저는 또 이 여유시간에 뭘 하면 좋을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추가로 유튜브도 하게 된 거죠. 2018년이 진짜 바쁘게 살았던 해였던 거 같은데요. 나인 투 식스 근무하고 끝나고 극단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연습이 끝난 후 밤 10시, 11시부터 자기 전까지 그리고 주말에 유튜브를 했었어요. 바빴지만 그 일정들이 또 익숙해지고 자리를 잡으면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하루하루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그 일정을 퀘스트 깨듯? 도장 깨기 한다고 생각하면서 임무 완수하면 뿌듯한 기분이 들어서 자신감이 더 생겨요.

6.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직장도 다니면서 활동을 하셨네요. 1인3역 이군요.

직장은 지금 9년차입니다. 아직도 진행 중이에요. 직장 다니기 전부터 극단을 했었기 때문에 직장을 선택할 때 기준이 칼퇴가 가능한 곳이었거든요.

그래서 대학교 행정일을 하게 된 거예요. 아무래도 대학교는 방학에 단축근무도 하고 개강-> 방학-> 개강-> 방학 식으로 루틴이 일정하기 때문에 업무가 익숙해지면 에너지 소모가 적기도 하고요. 그 덕에 남는 에너지로 방과 후 활동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말하면 직장 일을 소홀히 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직장에서도 나름 잘하고 있답니다.

사진제공: 변진서 & 동생 @b___ms90

7. 가족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네 자매예요. 어릴 때부터 복작복작한 가정에서 자랐는데, 가족들끼리 주말마다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여기저기 다니는 것에 익숙하고 좋아하게 된 거 같아요.

네 자매는 아직도 정말 절친처럼 지내거든요. 자매 단톡방이 있는데 이 방이 제일 활발하고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은 네 명에서 단체 카카오페이스를 하면서 수다 떠는 거 같아요.

네 자매 중에 저랑 셋째(동생)가 유일하게 서울에서 살고 있는데요. 가족들이랑 떨어져 있다 보니 우리 둘이 유일한 가족이여서 둘이 손잡고 산으로 바다로 여행 자주 가요! 동생은 등산 Vlog 유튜브를 하고 있고요. 마음 맞는 동생이 있어서 산스타그램도 활발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있답니다. 참 고마워요.

사진촬영: 김기만 (웰카페 압구정점)

8. 그동안 해온 크리에이팅 활동을 알려주세요

가장 처음 했던 활동은 연극이에요! 연기도 크리에이팅 활동이 되겠지만 극작도 하고 연출을 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어요.

머릿속에 있던 그림이 무대 위에서 현실화 되고, 관객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하던 모습이 정말 기분 좋았거든요.

그리고 유튜버 활동도 저한테 큰 성장을 하게 해준 활동인데요. 기획하고, 책을 읽고, 주제를 파악하고, 내용을 정리해서 대본화하고, 촬영하고, 편집하고, 업로드하고, 피드백하고 이 모든 과정이 쌓여서 이제는 영상제작 강의도 하는 반전문가가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성장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활동은 명상이에요. 명상 지도자 자격증도 땄는데요. 아직 이 주제로 크리에이팅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수련을 열심히 해서 곧 시작 해볼 생각이에요!

사진제공: 변진서

9.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까 말했듯이 제가 직접 극작을 하고 연출했던 공연이 기억에 남아요. 주제가 100일을 맞은 커플이 위기에 닥치고 그걸 극복하는 과정에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었거든요.

제가 연애를 하면서 느꼈던 것 중에 하나를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작년에 청소년 북콘서트 진행을 맡게 되어서 전국에 있는 중학교를 돌아다녔었는데요. 그때 많은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책이야기를 하고, 게임도 하고, 작가님과의 북토크도 진행했었거든요.

행사가 끝나면 진이 빠질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힘이 더 솟더라고요. 사람들이 이 행사를 통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제작하신 분들이 진행이 너무 좋았다고, 더 큰 무대에서 행사해보라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기분 좋았어요.

그래서 아 이게 나랑 잘 맞구나! 내가 진행에 재주가 있구나!라고 느꼈었어요. 그 덕에 진행자가 되어 보고 싶다는 새로운 꿈도 생겼답니다. 그때가 기억이 많이 남네요.

사진제공: 변진서

10. 등산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아.. 좋은 점이 너무너무 많은데요.

일단 체력이 좋아지는 건 기본이에요. 유산소 운동이기도 하지만 은근 코어힘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하산 후에 폭식만 하지 않는다면 뱃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게 바로 등산이 아닐까 생각해요.

또 좋은 점은 자기효능감이 생겨요. 올라갈 때 정상이 아득하게 보이거든요. 내가 저길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들고 자신도 없어지고, 그런데 힘들면 쉬고, 또 오르고 하다보면 어느새 정상이 코앞에 있고요.

정상에 가면 정말 아름다운 뷰와 시원한 바람이 나를 맞이해줘요. 못할 줄 알았는데 해 낸 것이죠. 그럼 자신감이 정말 커져요. 하면 되는구나! 하면 된다!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산을 자주 타다보면 자연스럽게 체력이 좋아져서 정말 힘들게 올랐던 산도 나중에는 조금 더 쉽게 느껴지거든요. 인간은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낄 때 행복하다고 하잖아요. 등산은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좋은 활동이에요.


11. 앞으로의 계획은?

최근에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가 왔거든요. 언젠간 책을 써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제가 아무래도 북튜버이다보니 채널이 더 성장하면 출간 제의가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저의 가능성을 알아보시고 제안을 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거든요.

모두가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고, 도전하면 해낼 수 있다고요! 그런 메시지를 담은 글로 내년 3월 출간을 목표로 책을 쓰고 있습니다.

피와 살을 갈아 넣어서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에세이를 써내고, 작가로도 자리를 잡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이 끊임없이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존버 하는 거!’ 그것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나와 대화하면서 나만의 길을 개척해나갈 거예요.

지금은 책+등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지만 나아가서 요가+명상도 접목해서 컨텐츠화하고 싶어요. 저는 이것들이 아무것도 모르던 ‘소심쟁이 창원촌년’을 성장시켜준 고마운 활동이거든요. 이 활동들을 통해서 많이 단단해지고, 예전의 나에 비해서 성숙해졌어요.

그래서 지금처럼 열심히 자기계발, 자기관리하면서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강의, 책을 통해서 지금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제 목표입니다.

사진촬영: 김기만 (웰카페 압구정점)

12. 방송진행이나 라디오DJ에 대한 꿈도 있네요?

네. 얼마 전에 지인 대신 유튜브방송에 진행자로 들어간 적이 있는데 처음 진행인데도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너무 뿌듯했어요.

그리고 유튜브에서도 책 낭독 영상을 가끔 올리는데, 목소리가 편안하고 좋다는 반응이 많거든요. 연극할 때 발성, 발음, 호흡훈련을 꾸준히 했었는데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거 같아요.

편안한 목소리와 지적인 이미지로 앞으로 교양프로그램 진행이나 라디오 DJ를 한다면 대중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잘할 자신 있거든요.

13. 자신을 잘 표현하는 해시태그 5개를 뽑는다면?

#존버는승리한다 #네가진짜원하는게뭐야 #북러버 #산러버 #이너피스

촬영장소 제공: 웰카페 압구정점

김기만 기자 kkm@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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