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제재 보복 조치로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줄일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38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최대 규모 은행인 ‘JP모간 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이 "러시아는 튼튼한 재정 상태를 기반으로 지나친 하루 원유 생산량을 최대 500만 배럴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미국과 동맹국들이 급등한 국제유가를 낮추고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제한하기 위해 '원유가격 상한제' 등 복잡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서 눈길을 끈다.
JP모건은 "원유가격 상한제의 가장 분명한 위험 요소는 러시아가 이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를 택하고 수출량이나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는 서방에 고통을 주기 위해 생산량을 줄여 보복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원유 감산은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러시아 타스통신도 같은 날 JP모간 측의 분석 내용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김기만 기자 kkm@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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