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재 기자] 톰 홀랜드, 제이크 질렌할이 내한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감독 존 왓츠/이하 파 프롬 홈)’의 기자간담회가 7월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파 프롬 홈’은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홈커밍’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이번 영화로 한국을 세 번째 방문한 톰 홀랜드는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 다시 방문하게 돼 기쁘다. 전작을 많이 응원해 주신 것처럼 ‘파 프롬 홈’에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제이크 질렌할은 이번이 첫 내한이다. 그는 “공식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나 봉준호 감독님의 ‘옥자’를 한국에서 촬영한 적이 있다”며, “이 자리에 톰 홀랜드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파 프롬 홈’은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를 다룬다. 다시 말해, 피터 파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정신적 지주’ 토니 스타크는 더는 없다.
‘다음 아이언맨은 누구인가?’는 ‘파 프롬 홈’의 주된 물음이다. 톰 홀랜드는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대체할 수 없다”며, “토니 스타크는 역대 가장 아이코닉한 영화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 피터 파커 역시 극 중에서 아이언맨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며, “이따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전화로 조언을 얻기도 했다”고 밝혔다.
기자의 질문에 톰 홀랜드는 “단점보단 장점만 있는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다양한 영화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음에 흥미를 느낀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어 그는 우주로 나간 스파이더맨을 언급했다. 예고편에서 닉 퓨리(사무엘 L. 잭슨)가 말한 바로 그 부분이다.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이 우주로 나가 닥터 스트레인지 등 다른 히어로와 교감을 이루는 부분 등이 내가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내한 기자간담회에 이어 또 한번 엉뚱함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행사 마이크를 촬영하는 돌발 행동과, 플래시 세례를 유도하는 천진한 모습으로 “젊은 스파이더맨은 다르다”는 평을 들은 바 있다. 그는 이번에도 “플래시 세례를 찍고 싶으니 조명을 낮춰 달라”는 부탁을 해 그 한결같음에 미소를 짓게 했다.

“쫄쫄이가 미스테리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농담을 건넨 제이크 질렌할과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만남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비 맥과이어가 영화 ‘씨비스킷’ 촬영에서 얻은 등 부상 탓에 ‘스파이더맨2’ 출연이 어렵게 되자, 제작사 측은 토비 맥과이어를 닮은 제이크 질렌할을 새 ‘거미 인간’으로 내세우려 한 바 있다.
제이크 질렌할은 “배역을 맡는 데 중요한 건 타이밍”이라며, “‘연기에 좀 더 상상력을 펼쳐 보고 싶다’ ‘더 즐겁고 재밌게 연기해 보고 싶다’를 생각하던 차에 미스테리오 역을 제안받았다”며, “이번 기회에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새롭게 연기해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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