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특별한 타임 리와인드 영화가 공개된다.
영화 ‘다시, 봄(감독 정용주)’ 언론시사회가 4월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용주 감독을 비롯해, 이청아, 홍종현, 박경혜, 박지빈이 참석했다.
이날 정용주 감독은 “특정 사건에 가는 영화가 아닌 어제로 돌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서사위주로 연출하려고 했다. 편집 부분에서도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특히 플래시백을 자제하려고 했다”며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이청아와 홍종현이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 위해 뭉쳤다. 이청아는 “내가 결정했던 하루로 돌아가는 이야기 흐름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영화를 찍으면서 느꼈던 것은 처음에 무력감이 있었다. 다른 영화에서는 어제의 선택으로 미래를 바꿀 수가 있지 않나. 우리 영화는 계속 어제로만 가게 되니까 그런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요즘 자기계발서나 행복에 관한 서적들이 많지 않나. 영화 속 은조는 과거로 돌아가기 이전에 싱글맘으로써 ‘오늘’을 항상 촉박하게 살아오다가 시간여행이 시작되면서 은조는 미래보다 ‘오늘’의 행복을 더 생각하게 된다. 나 또한 실제로 연기하면서 미래보다 오늘의 행복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영화 속 이청아는 엄마 은조로 삶이 거꾸로 흐르는 과정에서 희망까지 감정을 섬세하게 살려낸다. 이에 이청아는 “사실 지금까지 딸로만 살아왔기 때문에 엄마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주변 결혼한 친구들이나 엄마가 된 분들을 인터뷰하고 다녔는데 그럴수록 더 초조해지더라. 그러다가 예전에 제가 엄마랑 싸웠던 생각이 나더라. 그때 엄마가 ‘나도 엄마 처음 해봐서 잘 몰라’라고 한 적이 있다. 그 뒤로 조금은 부담이 적어지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호민이의 인생 그래프를 나름대로 혼자 그려봤다. 열정적으로 살아가던 시절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어 했던 시절에 사람들을 대할 때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봤을 때 그런 과정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연기에 중점을 둔 지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최근 ‘생일’ 등 여배우가 주연인 영화들이 많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청아는 “다양한 사이즈의 영화들이 나온다는 것에 관객입장으로 굉장히 기쁘다. 또 배우로서도 다양한 기회들이 생긴 것과 관련해 동료 배우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관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 서점에서도 인기 많은 서적 장르들이 증가되지 않나.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와 영화가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혜는 “이청아는 정말 친언니처럼 의지를 많이 할 수 있었다. 항상 제 옆에서 도와주셔서 앞으로도 계속 의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청아는 “사실 지금까지 (박)경혜 씨는 선이 굵고 임팩트 있는 역할을 맡아왔지 않나. 실제로 보면 정말 여성스럽고 수줍음도 많으시고 귀여우신 스타일이다. 저 또한 의지가 되는 언니가 되었으면 한다”고 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영화 ‘다시, 봄’은 4월1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