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수 기자] MBC MUSIC 예능 ‘스누퍼 프로젝트’를 통해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독특한 이벤트 속에서 ‘남사친’, ‘옆집오빠’를 무기로 색다른 노선을 걸었던 보이그룹 스누퍼.
데뷔 3개월 만에 실력파 가수들의 척도로 여겨지는 공중파 드라마 OST ‘오 마이 비너스’와 ‘하이드 지킬, 나’를 선보이며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그들은 평균 신장 180cm의 우월한 프로포션은 물론 2년차 보이그룹이 맞나 의심케 할 정도로 개성과 재능을 겸비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Q. 각자 소개.
태웅: 스누퍼에서 랩과 리더를 맡고 있다.
수현: 멤버 중 가장 맏형이고 보컬을 맡고 있다.
상일: 마찬가지로 보컬을 맡고 있는 상일이다.
우성: 스누퍼에서 예능과 비율깡패를 맡고 있는 우성이다.
수현&상일: 방금 우성이가 말은 것은 본인 스스로 정한 것이다(웃음).
상호: 스누퍼에서 미소와 보컬을 맡고 있는 경상도 매력남 상호다.
세빈: 랩을 맡고 있는 막내 세빈이다.
Q. 데뷔 이후 첫 화보다. 어땠는지.
상일: 정말 의미 있는 하루였고 너무 재미있었다. 사실 데뷔 쇼케이스 때 나온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 화보로 인해 각 멤버들의 또 다른 개성과 매력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
수현: 일단 나는 의상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컨셉도 자체도 정말 좋았고 우리 멤버들이 딱 원했던 화보가 아닌가 싶다.
상일: 우리가 앨범을 냈던 ‘셀위댄스’, ‘지켜줄게’는 무대의상으로 구성된 평소 보여줄 수 없었던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베이직한 느낌으로 스누퍼만의 색깔을 보여드린 것 같아 좋았다.
Q.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가 있다면.
수현: 역시 처음에 눈여겨봤던 자수가 들어간 의상을 입고 선글라스를 썼던 컨셉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원래부터 사고 싶었던 브랜드인데 오늘 입고 촬영을 함으로써 꼭 사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성: 나는 마지막 컨셉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번 화보에서 보여줬던 헤어스타일이 처음 시도한 것이었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너무 기쁘고 우리가 칭찬을 받으면 잘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끝까지 잘하려고 노력했었고(웃음) 분위기 자체가 편안해서 너무 좋았다.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수현: 나는 중3때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다. 보통 각 반에 노래 잘 부르는 학생이 1~2명 정도 있는데 내가 그런 학생에 속해있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수학여행 때 노래를 부르니깐 주변 반응이 좋더라. 당시 몸무게가 80kg으로 엄청 뚱뚱했었는데 노래로 인해 인기도 많아지고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20살 때는 밴드활동도 하면서 경험을 넓혔고 그러면서 운이 좋게 캐스팅이 되어 아이돌 준비를 했다.
상일: 나는 음악을 따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노래를 좋아해서 노래방을 자주 간 것이 계기가 아닌가 싶다. 그때는 가수를 생각해본 적도 없을뿐더러 노래로서는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에 오디션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와서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부터 나도 모르게 음악에 매달리게 되더라. 지금은 나에게 음악 뿐이다.
우성: 나 같은 경우에는 어릴 적부터 많은 것을 배워왔다. 태권도부터 피아노, 하모니카, 바이올린 그리고 미술까지 어머니가 나에게 맞는 재능을 찾아주기 위해 많이 배우게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발판 삼아 예술고 연극과에 들어가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되었고 대학교도 연극과로 진학하게 되었는데 태웅이가 학교 선배다. 그래서 태웅이의 권유로 아이돌 준비를 하게 되었다.
상호: 다른 멤버들은 음악을 시작한 기간이 길지만 나는 춤부터 시작했다. 어렸을 때 춤추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대학교도 무용과로 진학하게 되었고 내가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찾아보다 좋은 기회가 외서 스누퍼의 멤버로 데뷔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음악을 늦게 시작한 만큼 다른 멤버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그룹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빈:나도 상호 형처럼 무대에 서는 것 자체를 좋아했다. 고등학교 장기자랑이나 공연이 있으면 손을 들고 주저 없이 나갔다. 춤을 잘 추지 못해도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음악은 나에게 자신감을 주는 용기 같은 것이다.
태웅: 음악은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연기보다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음악이다.

Q. MBC MUSIC ‘스누퍼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렸다. 다른 보이그룹에 비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프로그램을 종영 후 얻은 것이 있다면.
태웅: 일단 리얼리티 방송 기회를 준 회사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고 특히 스누퍼란 그룹을 알린 것과 팬들과 함께 하고 좀 더 가까워졌다는 것에 대해 기쁜 마음이었다.
수현: 리얼리티 방송이 어릴 적 하나의 로망이었다. 아이돌을 데뷔하기 시점에 이 프로그램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또 많은 것을 얻었다. 특히 맺어진 인연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나에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상일: 반면 나는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 짧은 방송 편성으로 인해 우리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호: 앞에서 멤버들이 다 말한 것 같은데 프로그램이 5화까지 편성돼 있어서 나 또한 아쉬웠다. ‘스누퍼 프로젝트’를 방영하는 동안 조금씩 성장해 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편성 기간이 길었더라면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세빈: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멤버들끼리 해보지 못한 추억들을 많이 얻었던 것 같다. 바다에 수현이 형 입수할 때가 가장 생각한다(웃음).
Q. 공중파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와 ‘하이드 지킬, 나’ OST 참여, 신인으로서 대단하다.
우성: 나는 굉장히 놀랐다. 데뷔 3개월 만에 있었던 일이라 더욱 놀랄 수밖에 없더라. 멤버들과 안무연습하고 있는 도중에 OST가 들어왔다고 들었다. 그때 정말 회사에 잘 들어왔다는 생각도 하면서(웃음) 반대로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Q. 4월9일, ‘KCON 2016 Japan’ 오프닝 무대.
상호: 데뷔 이후 음악방송 외에는 그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엄청 떨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분위기를 즐기게 되더라. 1만5000여명 앞에서 공연을 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고 관객들 반응도 정말 좋았다.
우성: 우리 앨범들은 칼군무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틀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들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우리가 끝나고 몬스타엑스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게 되었는데 관객들과 함께 노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팬들과 눈빛으로 소통하면서 틀에 얽매이지 않는 무대를 보며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 우리 스누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Q. 첫 데뷔했을 때는 어땠는지.
태웅: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는 ‘정말 잘하자’는 말만 수십 번씩 외쳤는데 막상 무대에 서고 나니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해 기억이 나질 않더라. 그렇게 무대가 끝나고 나니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내가 뭐했는가 싶더라.
수현: 오히려 나는 담담했다. 데뷔 전에는 긴장했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언더그라운드에서 공연했을 때와 느낌이 다르지 않더라. 그리고 첫 방송 전에 롯데월드 공연이나 쇼케이스를 해서 그런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데뷔했던 것 같다.

Q. 보이그룹 스누퍼의 롤모델은 신화, 그렇다면 각 멤버들의 롤모델은.
태웅: 나는 그룹에서 랩을 맡고 있지만 성시경 선배님의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달달하면서 감성적인 부분을 닮고 싶다. 특히 랩 가사를 쓸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수현: 외국음악을 많이 듣는 편인데 차일디쉬 감비노라는 가수를 워너비로 삼고 있다. 랩, 노래, 뮤비, 작곡, 연기 등 모든 것에 다재다능한 뮤지션이다.
상일: 나는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여러 음악들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많은데 그 중 임창정 선배님과 딘(DEAN)선배님을 닮고 싶더라.
우성: 나 같은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빅뱅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한 마디로 ‘멋있다’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어떤 분야든 트렌드를 이끌기 때문에 롤모델로 삼고 있다.
상호: 태민 선배님은 내가 춤을 시작할 때부터 워너비로 삼았던 뮤지션이다. 처음에 댄스로 주목받은 것은 물론 음악적인 부분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면서 혼자서도 무대를 휘어잡을 수 있는 능력을 배우고 싶더라.
세빈: 학창시절부터 줄곧 팬이었던 시아준수 선배님이다. 음색은 물론 계속 듣고 있으면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에 감탄했다.
Q. 스누퍼만의 매력이 있다면.
수현: 우리 멤버들은 각각 가지고 있는 색깔이 다르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현실에 존재하는 남자친구 같은 느낌이 난다. 팬미팅을 할 때 팬들이 연예인 같지 않은 ‘남사친’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라. 굳이 격식을 차리는 것보다 편하게 대해주는 것이 스누퍼만의 매력인 것 같다.
Q. 기억에 남는 팬은.
우성: 우리가 자주 가는 패스트푸드 가게가 있는데 거기서 일하는 여성분이 우리 팬미팅에 왔었는데 깜짝놀랐다.
수현: 이번에 팬이 되었다고 하더라. 더 놀랐던 것은 안경 쓰고 초췌한 모습으로 항상 패스트푸드 가게에 갔었는데 그 팬 분이 우리들의 그런 모습들을 다 봤다면서(웃음) 순간 소름 돋더라.
Q. 팬들에게 어떤 스누퍼가 되고 싶은지.
상일: 스누퍼라는 뜻이 사실 ‘슈퍼(SUPER)’보다 더 뛰어난 의미지만 듣기에는 ‘스누피’ 같은 친근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팬들에게는 스누피 같은 그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뛰어난 음악을 선사하는 스누퍼가 되고 싶다.
상호: 다가가기 어려운 그룹이 아닌 때로는 힐링을 주는 가수의 모습으로서, 때로는 진짜 남자친구 같은 모습의 그룹이고 싶다.
Q. 앞으로 계획과 목표.
스누퍼: 최근 2집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우리 앨범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활동에 대해 구체적인 부분은 없지만 열심히 3집 준비해서 또 다른 스누퍼의 모습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꼭 음악차트 100위권 안에 들도록 하겠다.
기획 진행: 김민수, 이주원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경섭
의상: 슈퍼스타아이, 울프(wolp), 하이퍼유토피아
슈즈: 로버스
시계: 자스페로
선글라스: 룩옵티컬
헤어: 더 셀럽 손은희 원장
메이크업: 더 셀럽 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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