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원단을 알아야 ‘스타일’이 보인다, 캐주얼 웨어 편①

2014-04-18 09: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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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희 기자] 원단을 알아야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원단은 옷을 디자인할 때 전체적 무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며 같은 디자인이라도 원단에 따라 다른 느낌을 자아낼 수 있기 때문.

섬유, 원단 그리고 소재. 이 세 가지를 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용어는 엄연히 다르다.

목화를 손으로 뽑아 나온 원재료를 섬유라 칭하고, 이 섬유들을 고치, 털, 삼 따위나 화학 원료를써서 가늘고 길게 꼬은 것이 실 그리고 이 실들을 베틀로 짠 것을 원단이라고 부르고 모, 면, 마 등 원단을 만들기 위해 바탕이 되는 재료를 소재라 칭하는 것.

현대에 들어서면서 원단의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어 무드별 원단을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한 무드에 사용되어지는 패브릭은 정해져 있다. 그렇다면 캐주얼 웨어에 어울리는 원단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Chapter 1 코튼(CON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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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면’ 소재로 불리우는 코튼 소재는 흔히 와이셔츠와 같은 드레스셔츠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흡수성, 착용감과 더불어 위생적이며 가볍고 유연한 이 원단은 목화씨에 붙어 있는 솜을 원료로 한는 이 소재는 천연섬유에 가까운 부드러운 감촉으로 견뢰도, 수축성, 형태안정성이 우수하다.

면섬유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섬유로는 포를린, 광목, 데님, 타월 등의 면직물이 있는데 이는 기저귀, 손수건, 아동복 등 의복을 포함한 다양한 재료와 디자인에 이용되고 있다.

또한 면 소재는 근래에 들어 구김이 자주 가고 팽윤성 때문에 자체적 수축이 일어난다는 문제로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섬유와 혼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Chapter 2 데님(DEN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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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두꺼운 면직물의 일종으로 능직으로 짜여지는 데님은 내구성이 강해 가구, 작업복, 아동복 등 실용성을 더하는 의류에 사용된다.

데님의 유래는 1850년경 미국과 동부의 유럽에서는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쉬를 하는 곳에서 시작된다.

원단의 창조자이자 브랜드 리바이스의 설립자인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경쟁이 치열한 금광에서 텐트 재료로 쓰이던 캔버스 원단을 판매하면서 텐트 원단으로 작업복 바지를 만들기 시작한 것. 이를 ‘인디고’라는 천연염료로 염색을 해 판매한 것이 지금의 데님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작업복에서 시작해 베스트, 셔츠, 스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의 디자인에 적용되며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데님은 2015년 다양한 가공 처리법을 거쳐 다시 한 번 재조명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Chapter 3 서큘러 니팅(CIRCULAR KNI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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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국의 패션계 종사자들에게는 서큘러 니팅이라는 단어보다 일본어인 ‘다이마루’라는 명칭이 더 익숙하다. 한국어로는 ‘환편기’라는 용어의 이 원단은 환편 니트로 쉽게 말해 티셔츠 원단을 의미한다.

스판덱스와 면을 혼합하기도 하고 면 대신에 합성섬유를 스판덱스와 함께 편성하기도 하는 이 조직은 실의 굵기에 따라 두께가 결정가 결정된다. 또한 짜는 방식에 따라 분또, 후라이스, 저지 등으로 불리우기 때문에 다양한 원단들을 포함하는 폭넓은 의미를 지녔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축성이 좋아 티셔츠, 팬츠 등의 캐주얼 웨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에 고루 쓰이는 이 원단은 실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원단 중 하나이기도 하다.

Chapter 4 레더(L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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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몸을 감싸고 있는 질긴 껍질을 일컫는 가죽을 가공 처리한 원단을 가죽이라고 부른다.

예부터 다양한 종류로 사용되던 가죽 소재는 현대에 들어서 동물 보호 및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인공 가죽으로 널리 사용되며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진 소재 중 하나이다. 주로 가방이나 라이더 재킷에 사용되며 펑키한 무드와 동시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소재는 점차 팬츠, 스커트 등으로 쓰임새가 확대됨에 따라 더욱 다양한 디자인이 선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제조 공정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는 이 원단 역시 데님과 함께 다양한 후 가공 처리로 2015년 재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말했듯 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원단의 이름을 단 하나로 규정짓는 일은 어찌 보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시대적 발상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 소재에 대한 지식을 나열하는 이유는 원단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함에 있어서나 옷을 디자인함에 있어서 분위기를 표현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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