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나 기자] 올 한해 가장 핫한 트렌드 키워드는 무엇일까? 답은 ‘응답하라 1997’, ‘건축학개론’ 등 올해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영화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90년대, 복고 열풍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트렌드로 떠올랐다. ‘응답하라 1997’은 90년대 아이돌과 패션을 떠오르게 했으며 ‘건축학개론’은 잊고 있었던 첫사랑을 떠오르게 하며 80~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같은 복고풍 분위기에 힘입어 패션업계에서는 실제 중단했던 90년대 브랜드가 다시 리런칭하는가하면 전혀 다른 콘셉트로 새롭게 탄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부도처리됐던 톰보이부터 보이런던, 노티카, 퀵실버 등 대중들의 기억 속에 있던 브랜드들이 재정비해 다시 돌아와 주목받고 있다.
■ 톰보이-보이런던, 다시 부활하라
1977년 론칭한 톰보이는 국내 영캐주얼 1세대로 80~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브랜드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과 매출 부진으로 2010년 결국 부도 처리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인수되면서 올 초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브랜드명만 남긴 채 트렌드에 맞춰 콘셉트 등을 모두 바꿔 리론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트렌디한 감성 캐주얼을 지향, 영캐주얼존의 니치마켓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 노티카, 인지도 높은 브랜드명 활용

90년대 잘 나가던 브랜드의 이름을 이용해 새로운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있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명을 이용, 좀 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아마넥스는 캐주얼 브랜드였던 노티카를 아웃도어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아웃도어와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해 트레킹 뿐만 아니라 여행과 레저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아웃도어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명을 사용, 좀 더 쉽고 빠르게 진입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가두점 등 유통망 확대시 친숙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이같은 복고 브랜드에 대해서 업계관계자는 “최근 예전 인기있던 브랜드들이 다시 리론칭되는 것은 그만큼 신규 브랜드 론칭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새로운 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보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명을 이용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전략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에 인기가 있어 인지도가 높다고 해도 모든 브랜드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옛날 브랜드라는 촌스럽고 트렌드에 뒤처진 듯한 이미지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질 수도 있다. 그만큼 과거 브랜드를 다시 재탄생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소비자와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톰보이, 보이런던, 노티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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