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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피의 룩도 칙칙하다 “지금 필요한 건 뭐?”

2012-11-28 20:09:25

[박윤진 기자] 앙상한 가로수와 이리저리 휘 날리는 바싹 마른 나뭇잎들은 그야말로 잿빛도시를 연상케 한다.

올 여름 비비드한 컬러로 화려한 치장을 하던 패션피플 조차도 어깨를 움츠리게 만드는 영하의 겨울 날씨를 맞이하자 블랙과 네이비 같은 어두운 컬러의 옷들을 선택하며 조금은 단조로운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겨울이니까 혹은 항상 그래왔듯 자연스럽게 옷장에서 블랙을 집어든 이들이라면 주목하자. 이럴 때 일수록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스타일링이 필요하다. 핫한 포인트 컬러를 매치해준다면 무미건조하게 느껴졌던 겨울 패션에서 활력을 느낄 수 있을 것. 이제부터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선택해야 할 것은 블랙이 아닌 ‘컬러’라는 것을 기억하자.

‘레드’가 두렵지 않다!


입기만 해도 열이 날 것 같은 레드를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과거 여배우들의 시상식 드레스처럼 강렬한 표현을 위해 레드가 활용됐었지만 요즘에는 레드를 과감하게 표현할 줄 아는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지닌 패션피플이 많아지면서 거리에서도 쉽게 포착할 수 있는 컬러가 됐다.

레드 아이템을 선택했다면 스타일링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복잡한 패턴이 가미된 것은 피하고 함께 매치할 아이템이 있다면 레드를 원 포인트로 활용해야 한다. 레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함을 어필하므로 세가지 이상의 컬러를 조합시키는 것은 자제하도록 하자.

온기를 머금은 ‘옐로우’


태양의 눈부심을 닮은 핫한 옐로우 컬러는 생동감 있고 톡톡 튀는 컬러감이 매력적이지만 여름철 입었을 때 더워 보인다는 느낌을 갖기 쉽다. 이 효과를 활용해 혹한의 겨울 온기를 머금은 옐로우 아이템을 입는다면 기분만은 따뜻해지지 않을까.

모노톤이 지배해버린 겨울 스트릿 패션은 삭막하고 우울하다. 입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기분이 업 되는 옐로우 컬러를 선택해 룩에 포인트를 더해준다면 자연스레 거리에서 시선을 이끄는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옐로우 컬러의 아이템을 입었다면 캐주얼한 데님이나 그레이 계열의 스커트와 매치해 볼 것을 추천한다. 비비드한 컬러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방한 필수 아이템인 털모자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작은 아이템일지라도 룩을 지배하는 컬러의 힘은 무척이나 강하다.

청량한 ‘민트’ 겨울에도 잇 컬러


민트 컬러 역시 겨울 아이템에서 시도해도 좋을 컬러로 꼽힌다.

특유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민트 컬러는 따뜻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비비드한 컬러가 여름과 겨울 구분 없이 유행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겨울 아이템이 표현되고 있다. 민트 컬러는 칙칙한 겨울룩을 한층 생기 있고 화사하게 표현해 주는 시각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민트는 원피스같은 올인원 아이템으로는 소화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아우터나 니트, 티셔츠, 스커트 같은 아이템을 활용한다면 위트 있게 표현해 낼 수 있다. 이 역시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에 강약 조절을 하는 센스가 필요한데 블랙이나 화이트와 매치하면 컬러가 선명하고 세련되게 표현된다.
(사진출처: 에바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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