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진 기자] 요즘 심심치 않게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구는 키워드가 있다.
방송사 여자 아나운서들의 의상 구설수가 바로 그 것. 너무 선정적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정숙한 이미지가 생명인 아나운서들이 방송태도보다 파격적인 의상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려하는 것에 시청자들의 비난 수위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단아하고 틀에 박힌 아나운서의 모습에서 이탈하는 아나운서에 시청자와 네티즌은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지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비추어 본다면 엘리트 여성들의 당당한 변신을 바라보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정인영 아나운서, 노출의 중심에 서다

최근 여자 아나운서들은 방송에서 시스루룩이나 화려한 장식이나 컬러의 의상을 입어 과거에 비해 한결 자유로워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BS N 스포츠 정인영 아나운서는 최근 의상하나에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방송에서 카메라의 앵글이 측면을 비추자 허벅지가 드러난 짧은 원피스를 입은 정인영 아나운서의 각선미가 온통 드러나 버린 것.
톱밴드 이지애, TOP를 아는 아나운서

아나운서라고 매일 단정하고 틀에 박힌 옷만 입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프로그램 특성에 맞게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아나테이너로서의 그들은 프로그램과 어울리는 옷을 고심 끝에 선택 무대에 오르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KBS 이지애 아나운서를 들 수 있다. KBS 밴드 서바이벌 ‘탑밴드2’에서 MC를 맡은 바 있는 이지애 아나운서는 록밴드들이 대거 등장하는 프로그램답게 록의 여신을 연상케 하는 파격의상과 과감한 메이크업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다.
대중들은 틀을 깬 아나운서의 변신에 불편함과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필과 개성으로 충만한 무대에서 이지애 아나운서가 뉴트럴 컬러의 블라우스와 재킷에 스커트를 신고 나와 이질감 가득한 진행을 하는 것 또한 트렌디 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늘여놓았을 터.
프리선언 그 후, 최송현 전 아나운서

KBS의 간판 아나운서로 사랑을 받던 최송현은 2008년 “아나운서로 사는 게 행복하지 않았다”며 “아직 젊고 새로운 것을 꿈꿀 수 있는 나이라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행복한 삶을 찾아 떠나려 한다”고 말하며 프리로 전향했다.
이후 배우의 길을 걷던 그는 아나운서로써 보여주지 못했던 팔색조 매력을 한층 자유롭고 과감하게 선보였다. 공식행사나 화보를 통해 잠재된 섹시를 발산하던 그는 진짜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고 날개를 펼쳐 보였다.
아나운서의 섹시한 모습이 죄는 아니다. 아나운서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변신 중이고 단아함과 더불어 다양한 색깔이 공존하는 이미지로 자신의 개성을 어필하는 것 또한 경쟁력이 되어 버렸다. 시청자들은 단추를 목까지 채운 아나운서보다는 때론 패셔너블하고 당당한 모습까지 보여줄 수 있는 아나운서들을 원한다.
(사진출처: KBS N 스포츠 ‘라리가쇼’, KBS ‘탑밴드2’, 스타화보닷컴,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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