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인터뷰] '제2의 김원희'를 꿈꾸는 오초희 "맛깔나게 연기하고 싶어요"

2012-11-02 18:52:53

[민경자 기자] "제2의 김원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매주 토요일밤 11시 생방송되는 'SNL코리아'에서 여성 크루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오초희를 만났다. '롤러코스터2'에서 육감적인 몸매로 시선을 모았던 오초희는 사실 2010년 '아르헨녀'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때는 의도와는 다르게 일이 커졌다. 당시에는 걱정도 많았고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니 제 삶에 큰 사건이 됐다. 그 후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모델일을 시작하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됐다"

올해 2월 연기를 처음 시작한 오초희는 연기자라는 인식보다는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먼저 떠오른다. 작은 얼굴에 갸날픈 몸매지만 볼륨감은 남다르다. 하지만 오초희는 "많이 모으고 부각된 옷을 입어서 그렇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화장지우면 다 똑같다. 제가 몸매가 부각되는 옷을 입고 촬영해서 그렇지 다른 배우들도 몸매가 좋다. 관리안하면 배가 나오는 스타일이다. 워낙 먹는걸 좋아하고 많이 먹는 편이다. 먹는걸 줄일 수 없으니까 운동을 한다. 근육생기는 걸 안좋아해서 틈틈히 런닝머신뛰고 스트레칭하면서 관리한다"

'롤러코스터2', 오초희를 연기자로 만들어준 첫 작품
어렸을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사진찍는 것을 좋아했던 오초희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모델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특히 화제가 됐던 비키니 모델부터 화보, 뮤직비디오, 웨딩촬영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그러던 중 tvN '롤러코스터2'를 만나 김정민, 박영린, 이연두, 지니와 함께 '총맞은 것처럼'에 합류했다.

"'롤코'때는 모델로서 연기를 한거지 연기자가 되겠다고 해서 연기를 한 건 아니였다. 촬영도 처음해본거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열심히 했는데 잘 나왔다. 지금은 머릿속으로 계산하다보니 전보다 더 못하는 것 같다. 당시 역할이 노출이 심하고 얄밉고, 내숭떠는 캐릭터였는데 지금봐도 재미있다. 현재는 방송에서 하차 했지만 '롤코' 감독님이 다시 오라고 하신다"

김원희를 찾는다고?
오초희는 치열한 오디션 경쟁을 뚫고 'SNL코리아'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자크루가 오초희 뿐이랴. 힘들게 오디션을 뚫고 왔어도 그 안에서는 또다시 경쟁이였다.

"당시 감독님이 김원희 같은 분을 찾는다고하셨다. 아마도 신동엽 선배님과 견줄만한 분이 김원희 선배님이라 생각해서 그러셨나보다. 그래서 지금은 김원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기실습장소, 'SNL코리아'
오초희는 4개월 전 민효린 소속사인 스타폭스와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한 건 아니였지만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보니 혼자 그 많은 스케줄을 관리할 수가 없었다고. 그리고 자연스레 '롤코2'에서 하차하면서 'SNL코리아'로 합류하게 됐다. 오초희의 연기수업은 학원이 아닌 현장에서였다. 본인이 나오지 않는 콩트라도 관객의 입장에서 계속 선배들의 연기를 모니터링하며 학습하고 있었다.

"촬영자체가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정말 많이 배운다. 19금이긴 하지만 선정적인건 아니다. 단지 콩트와 풍자가 많고 무엇보다 노출이 없어 부담은 없다. 서인국 씨도 배우가 되자고 해서 된게 아니지만 연기를 정말 잘한다. 그분에게 물어봤더니 '연기학원에 몇번 다니는 것보다 현장에서 한번 한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SNL코리아' 선배님들이 다 오래된 연극배우 출신이라 잘 지도해주셔서 엄청난 공부가 된다"


신동엽 선배, 저러니까 성공하는구나
무엇보다 오초희는 'SNL코리아'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개그맨 신동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동엽 선배님은 어렸을때부터 좋아했다. 지금 같이 하니까 더 매력적이다. 그분은 젠틀하시고 후배들을 잘 챙겨주신다. 본인이 참여하지 않는 꽁트도 다 모니터링해주신다. 그리고 정말 스마트하다. 작가들이 써준 대본보고 본인이 재미없다고 생각해서 수정하면 신기하게 그게 반응이 좋다. 감이 확실히 있으시다. 눈이 좀 몰려있는데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시면 그 모습조차 웃기다. 본인 이름을 거는 프로그램도 아닌데 그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지도해주시는 것은 대단한것 같다. 후배들 잘 챙겨주시고 회식비도 많이 내주신다. 진짜 저러니까 성공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 정말 많이 배운다. 장진 감독님도 배우들이 보지 못하는 감독으로서의 눈이 있어서 카메라 구도도 잘 보시고 확실히 현장 경력이 있는 분들은 다른 것같다"

망가지는 연기 두렵지 않아
오초희와 대화를 하면서 신인이라기 보다는 오랜만에 복귀하는 연예인을 보는 듯 했다.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사뭇다른 느낌으로 상당히 진지하고 강해보였다. "맛깔나게 연기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오초희는 연기 입문은 어떨결에 시작했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은 그 누구보다 다부졌다.

"TV에 안나오면 안나왔지 연기를 못하는 건 싫다. 지금은 연기를 한지 얼마안되서 연기를 못하는건 인정한다. 못나게 나와도 연기를 잘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망가지는것도 두렵지 않다. 그리고 인간답고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되서 '오초희가 연기해서 캐릭터가 산다'라는 말을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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