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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봉 ‘늑대소년’, 샌드위치냐 제2의 ‘건축학개론’이냐

2012-10-31 09: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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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박보영의 위대한 도전은 관객을 움직일 것인가?

한국 최초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 ‘늑대소년’이 오늘(10월31일) 개봉한다. 미장센영화제와 벤쿠버, 토론토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은 조성희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인 이 영화는 세상에 버려진 늑대소년 철수(송중기)와 세상을 버리고 싶어했던 소녀 순희(박보영)의 애틋한 감정을 그린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지난 15일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던 ‘늑대소년’은 일단 평단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독특한 소재를 동화적 감성으로 풀어낸 조성희 감독의 연출력과 말 못하는 짐승을 연기한 송중기, 그리고 그런 그와 호흡하며 이끌어 나간 박보영 연기가 특히 호평 받았다.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일반 시사회 역시 꾸준히 진행되며 일반 관객들의 입소문도 상당하다.

문제는 이러한 평단의 호평과 입소문이 흥행으로 이어 나갈지다. 우선은 개봉 타이밍. 오늘 개봉하는 ‘늑대소년’은 악재와 호재를 동시에 품고 있다.

악재는 ‘007 스카이폴’의 흥행과 최근 공개된 정재영, 박시후 주연의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 ‘007 스카이폴’은 지난주인 26일 개봉해 천만영화 ‘광해’를 누르고 박스 1위에 올랐다.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늑대소년’ 다음주인 11월8일 개봉예정이다. 자칫하면 ‘늑대소년’이 007과 ‘내가 살인범이다’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어버릴 공산도 있다.

호재도 있다. 무엇보다 주연배우 송중기가 출연 중인 KBS 드라마 ‘착한남자’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크다. 올 상반기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해품달’로 연이은 홈런을 날린 한가인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드라마 촬영 여건상 영화 홍보 프로모션에 송중기의 빈자리는 뼈아프지만 박보영이 잘 메꿔주고 있다.

또 ‘007스카이폴’과 ‘내가 살인범이다’가 액션인 반면에 ‘늑대소년’은 감성이 충만한 멜로드라마다. 비수기 이기는 하지만 가을이라는 계절적인 특성을 따라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면 흥행 가능성은 충분하다는게 영화계 전망이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역시 ‘늑대소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천만관객을 넘어선 ‘광해’가 대종상 영화제로 화룡점정을 찍었고 ‘용의자X’가 100만을 넘어서며 주춤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흥행바톤이 ‘늑대소년’으로 넘겨졌다. 2주 후 뚜껑이 열리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가디언즈’ 개봉 전까지는 만만찮은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개봉 첫날인 현재 ‘늑대소년’은 ‘007 스카이폴’(35.9%)을 제치고 예매 점유율 1위(37.7%)를 달리고 있다. 첫날 박스오피스 1위가 기대된다.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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