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기자] 올 한국영화계 최대의 발견으로 불렸던 이제훈(28)의 입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경찰홍보단에 지원한 이제훈은 오는 10월25일 입소, 의무경찰로서 21개월 동안 복무하게 된다.
꽤 길었던 무명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이제훈은 스타가 된 기분을 채 느끼기도 전에 입대를 결정했다. 지난 2010년 영화 ‘파수꾼’으로 혜성처럼 나타나 ‘고지전’ ‘건축학개론’, ‘점쟁이들’, 드라마 ‘패션왕’를 거치며 스타가 된 그를 2년 가깝게 보지 못한다는 것은 참 아쉬운 일이다. 갑작스런 결정에 팬들 역시 아쉬움을 토로할 정도다.
가장 먼저 공개될 작품은 역시 애니메이션 ‘가디언즈’다. 11월 국내 개봉예정인 이 작품은 ‘드래곤 길들이기’를 제작진이 다시 모여 만든 판타지 블록버스터로서 드림웍스의 2012년 새로운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에서 이제훈은 눈과 바람을 부르는 초능력자 잭 프로스트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크리스마스 산타클로스(목소리 류승룡)와 부활절 달걀 토끼(유해진), 잠의 요정과 이빨요정(한혜진)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서양의 설화를 기반으로 악몽의 신 피치(이종혁)으로부터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한 가디언즈 멤버들의 노력을 그렸다. 2012년 16회 할리우드 필름 어워즈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돼 일찌감치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이제훈의 목소리 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실사 영화도 2편이나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은 박명랑 감독의 ‘분노의 윤리학’. 이제훈과 더불어 조진웅, 곽도원, 문소리, 김태훈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지난 9월3일 크랭크업 한 뒤 2013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에 한창이다.
미모의 여자대학원생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로 입체적 캐릭터와 재기 발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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