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진 기자] 미시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배우가 결혼을 하고 그 이후에도 인기를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때문에 결혼과 동시 은퇴를 선언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여배우도 생겼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미시 여배우들을 보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거나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며 다시금 조명 받는다.
최근 드라마 속 미시 여배우들의 스타일링 코드를 살펴보면 럭셔리하면서도 세련된 느낌, 당당하면서도 시크한 커리어우먼 스타일이 주를 잇고 있다. 요즘 럭셔리 스타일은 옷 하나로 완성되는 것이 아닌 화려함을 부각시켜주는 주얼리나 가방 등이 곁들어져 품격 있는 스타일로 완성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시 배우 황신혜, 채시라, 김혜은의 럭셔리 스타일을 분석해봤다.
▪ 황신혜, 원조 미시 틀을 깨고 나오다

황신혜는 네티즌이 뽑은 최고의 미시 여배우로 꼽혔을 만큼 나이와 매칭이 안 되는 동안외모와 스키니한 몸매는 미시 여배우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적이다. 그의 변함없는 외모 앞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황신혜는 8월7일 열린 ‘닥치고 패밀리’의 제작발표회에서 강렬한 레드 미니 원피스로 시선을 단번에 홀렸다. 허리 밑 스커트 부분에 한 겹 덧대어진 디테일은 미니 원피스를 더욱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보이게 했다.
그는 방송에서 탄탄한 명품 몸매로 어떤 옷이든 척척 소화하며 세련된 럭셔리 패션을 선보였다. 여성스러운 퍼프 소매 블라우스에 플라워스 스트라이프가 가미된 무릎 기장의 펜슬 스커트를 매치해 세련된 커리어우먼 이미지를 연출한다.
특히 그는 화려한 패턴이나 디테일이 없이도 심플한 디자인이 자아내는 고급스러움으로 력셔리룩을 연출하는 것이 드라마 속 우신혜 스타일링의 포인트다. 또한 비비드한 클러치 백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주얼리의 화려함을 활용해 룩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채시라, 내면에서 전해지는 럭셔리 아우라

채시라도 대표적인 미시 배우에 속한다. 꾸준히 드라마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지만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매력은 가장 폭발적이다.
채시라는 재벌부인이 된 채영랑 역을 맡아 선과 악을 넘나드는 야누스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의 내제된 우아함은 연기를 통해 선보이는 패션과 이상적으로 어우러지며 품격 있는 비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8월16일에 열린 ‘다섯 손가락’ 제작발표회에서 채시라는 억소리 나는 의상으로 재벌가 안주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가 입었던 의상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깃털 모양의 목걸이는 1억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드라마 속에서 그는 칼라 디테일이 엣지 있는 블라우스로 여성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더하거나 블랙앤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재킷을 선택해 도시적이면서 우아한 무드를 연출했다. 특히 재킷에 클러치를 매치해 시크한 느낌을 내거나 목걸이를 스타일링해 럭셔리 패션을 더욱 완성도 있게 연출했다.
▪ 김혜은, 부산 사모님의 팜므파탈 매력속으로

배우 김혜은이 선보이는 부산 사모님룩은 청담동 사모님룩을 지향하고 있지만 고급스러움과 기품이 느껴지기 보다는 섹시하고 톡톡 튀는 매력으로 럭셔리의 또 다른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KBS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서 육탐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혜은은 우윳빛 피부에 완벽한 바디라인으로 눈길을 끈다. 시원스런 성격만큼이나 의상도 파격적이고 화끈하다.
새빨간 립스틱에 시스루 소재의 의상을 입거나 러플이 달린 원피스 또는 리본과 레이스가 장식된 샤를로트 모자를 써 사모님의 품격을 높였다.
7월24일 열린 ‘해운대 연인들’ 기자간담회에서 난해한 파격 드레스를 입고 치명적인 팜므파탈의 모습을 드러냈다. 강렬한 옐로우 컬러 바탕에 지브라 패턴이 가미된 롱 재킷 드레스를 입고 나온 것. 그가 보여준 패션 그 자체만으로도 드라마 속 육탐희를 짐작케 했다.
특히 드레스는 속바지를 노출할 만큼 깊게 슬릿이 들어가 다소 민망할 법도 했지만 그 사이로 드러난 다리라인은 완벽했다. 마흔에 접어든 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과감했던 패션은 그 자체로는 충분히 멋스러웠다.
(사진출처: KBS ‘닥치고 패밀리’, SBS ‘다섯 손가락’, KBS ‘해운대 연인들’ 방송 캡처)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진정한 ‘패피’는 가을에도 블랙을 입는다!
▶파격의상 김민정, 원숄더 초미니 드레스에 남자들은 ‘멘붕’
▶유행 예감 “넌 가을이라고 칙칙하게 브라운만 입어? 난 비비드다!”
▶떡볶이 코트 기억나? ‘응답하라 1997’ 속 추억돋는 패션 스타일!
▶“가을을 물들이다” 패션피플의 패턴 아이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