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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F/W 트렌드 컬러 공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2012-09-01 12:37:48

[조현아 기자] 한껏 기승을 부리던 폭염의 기세가 꺾이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면 티셔츠 하나로 버틸 수 있었던 여름과 달리 가을은 옷차림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패션의 계절이다.

발 빠른 패션계는 이미 가을로 물든 다양한 컬러와 아이템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매년 가을이 되면 브라운, 그레이, 블랙계열의 톤 다운된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며 차분한 분위기를 이끈다.

2012년 F/W 시즌 컬러 트렌드는 S/S 시즌 강세를 보인 비비드 컬러의 영향을 받아 어둡지만 색감이 강렬한 컬러들이 강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각종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스타들을 살펴보면 버디건, 카키, 딥블루 등의 의상이 눈에 띄며 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붉은 포도주 같은, 버디건


올 F/W 시즌 일 순위 대세 컬러는 붉은 포도주와 같은 진한 자주색이 고급스러운 버디건 컬러로 우아하면서 페미닌하고 따듯한 느낌을 더해준다. 또한 블랙과 같은 모노톤과 매치하면 룩에 무게감을 실어줘 고급스럽고 고혹적인 무드를 완성할 수 있다.

최근 영화 ‘577 프로젝트’ VIP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정려원은 블랙과 어두운 레드컬러가 섞인 루즈한 핏의 체크 패턴 셔츠와 비슷한 톤의 샤넬라인 스커트를 매치해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누구보다 빨리 가을 패션을 선보인 그는 반 박자 빠른 계절감으로 대한민국 대표급 트렌드세터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8월30일 오즈세컨 론칭 15주년 기념 전시에 참석한 배우 윤소이는 심플하게 보디의 실루엣만을 강조한 원피스를 입어 화려하게 치장한 사람들 속에서 더욱 빛났다. 그는 버디건 컬러가 돋보이는 원피스에 베이지계의 모자와 보색을 강조한 그린 블레이슬릿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지구와 닮은, 카키


매년 가을이 되면 컬러 트렌드를 말하는데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카키다. 탁한 녹색이나 황갈색을 의미하는 카키는 흙먼지를 의미하는 힌두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지면과 색상이 비슷해 밀리터리 의상에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이제는 밀리터리룩도 하나의 패션으로 발전했고 여성들도 중성적인 매력 또는 오히려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해 즐겨 찾는다. 그중에서도 실용성이 높고 편안한 밀리터리 야상은 흰 면 티셔츠와 스키니 진에 걸치면 간단하게 보이시하고 시크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최여진, 고준희가 코디한 것과 같이 카키컬러는 흰 티셔츠, 블루진, 블랙 팬츠와 잘 어울리지만 원더걸스 소희처럼 여성스러운 플라워 원피스에 매치하면 그 매력은 배가된다. 남성적인 재킷 안으로 비치는 여성적인 매력과 연약한 보디라인이 오묘한 신비감을 연출한다.

우주 색, 딥 블루


가을에는 베이지, 브라운 계열의 따뜻한 컬러만 유행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자. 진하고 차가운 느낌의 블루는 세련되고 시크한 스타일을 쉽게 표현해주는 매력적인 컬러다. 이번 시즌에는 신비로운 느낌의 원색 퍼플 컬러가 포함된 블루 톤이 가을 패션을 흥미롭게 만들어줄 예정으로 남과 다른 임팩트있는 패션을 원한다면 시도해보자.

오즈세컨 론칭 1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배우 윤은혜와 모델 스테파니 리는 군청색에 가까운 딥 블루 의상으로 시크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뽐냈다. 눈에 튀는 컬러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오히려 고급스러워 보이는 컬러감으로 하얀 피부를 더욱 희고 투명하게 만들어준다.

영화 ‘577 프로젝트’ 언론시사회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배우 공효진이었다. 산뜻한 블루 컬러에 화이트 피터팬 칼라가 포인트로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단정하고 우아한 느낌을 연출했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투에프비 2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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