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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패션의 대명사, 문광자 디자이너 패션쇼 개최 임박!

2012-08-28 19: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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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기자] 1~2주 단위로 신상품을 내놓는 이른바 패스트 패션의 시대에 잊혀져가는 전통 옷감인 무명을 소재로 한 슬로 패션을 20여 년간 선보여 온 사람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 문광자씨다.

서울과 광주에서 오래 입을 수 있고 품질 좋은 옷에 초점을 맞추는 슬로 패션에 주력해온 그는 9월6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패션쇼를 가진다.

디자이너 문광자의 브랜드 드맹 출범 45주년을 기념하는 이 패션쇼는 더 헤리티지(The Heritage)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무명은 우리가 소중하게 계승해 나가야 할 문화유산으로 여기고 있음을 내비치는 대목이다. 쇼에서는 50여 벌의 무명옷과 이와 함께 입을 일상복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이너 문광자는 “무명은 담백하고 고상해서 사람으로 치자면 수수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에 비유할 수 있다”며 “무명의 올곧음은 기계적이지 않아 부드러우면서도 위엄이 있고 어딘가 불규칙해서 더 자연스러운 소재다”고 전했다.

무명은 솜을 자아 만든 무명실로 짠 옷감이다.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만날 수 있는 베틀로 짜는 이 전통 피륙은 목화재배에서부터 솜 타기 실 잣기 베 짜기 등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짜낸 무명은 다시 지난한 과정의 연속이라는 천연염색을 통해 화려하게 변신한다.

“무명은 그 자체가 이미 피땀 어린 노동과 열정 그리고 시간이 선사한 귀중한 산물”이라고 강조하는 문 대표는 “천연 염색을 거친 무명에는 투철한 장인정신과 고도의 예술적 가치가 녹아들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80년대 후반부터 무명 작업을 해온 문 대표는 1991년 첫 번째 무명 컬렉션을 가진 이후 광주비엔날레 출품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갤러리에서 패션쇼와 아트 페어를 개최해 왔다. (사진제공: 에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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