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반갑지 않은 친구’ 여드름, 원인을 알아야 치료도 쉽다

2015-07-20 16:42:15
[이송이 기자] 친구는 언제 만나도 좋지만 더러는 반갑지 않은 친구도 있다. 어느새 갑자기 나타나는 낯익은 모습, 여드름도 일종의 반갑지 않은 친구가 아닐까? 여드름, 미워하지만 말고 잘 달래서 치료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드름은 원인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원인을 알면 치료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여드름의 가장 특징적인 것이 '면포'라는 증상이다. 이는 모공이 막혀서 피지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아서 피부에 흰색이나 검은색 알갱이가 생기는 현상이다. 여기에 염증이 진행되면 붉은색 알갱이들이 나타나는 구진, 더 곪아서 고름이 잡히는 농포, 아주 심하게 염증이 진행되어 콩알만 하게 변하는 결절 등 여러 모양의 여드름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보통(심상성) 여드름이 난 사람은 얼굴이나 머리에 피지 분비가 많아 기름이 많이 묻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에서 많이 생기고 제때에 치료하지 못하면 붉은색 또는 검은색 여드름 자국이 남거나 피부가 깊게 패는 흉터가 남게 된다. 여드름 때문에 피부과를 찾는 환자의 대부분이 대개 이 종류의 여드름이다.

켈로이드성 여드름도 있다. 켈로이드란 피부에 났던 상처가 치료되면서 피부 속에서 섬유 성분인 콜라겐 섬유가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이 증식함으로써 상처받았던 피부가 더 크고 붉게 튀어 올라오는 것을 말한다.

블랙헤드(흑색 면포=black comedones)란 확장된 모공을 막고 있는 검은색의 깨알 같은 점들이다. 흑색면포가 생기는 기전은 모공입구에 각질세포, 세균, 지질)이 뭉쳐져 있어 육안으로 보면 검게 보이는 것이다. 예전에는 멜라닌세포에서 만들어진 멜라닌색소에 의해 검게 보이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전자현미경으로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멜라닌색소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블랙헤드를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잘 정돈된 각질세포가 확장된 모공입구에 단단히 뭉쳐져 있으며 피지선에서 분비된 지질 외 세균, 세균의 산물 등이 합쳐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다. 블랙헤드는 미용상 큰 고민거리이며 방치하는 경우 모공도 계속 넓어지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기사 이미지더블유스타 변혜경 뷰티디렉터는 “여드름은 어느 정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동이나 산책, 독서 등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에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술을 피해야 합니다. 세안은 하루에 2~3회 정도 피지가 잘 빠지도록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하고 과도한 마찰은 피지선을 자극하므로 좋지 않습니다”라고 조언한다.

변 뷰티디렉터는 또 “여드름이 심해지면 손으로 짜는 경우가 있는데 여드름을 집에서 무리하게 짜게 될 경우 2차감염이나 조직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블랙 헤드의 치료는 각질층을 탈락시키는 각종 스케일링과 피지선을 파괴시키는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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