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레트로 열풍, 남자라고 예외일 수 없지!

2012-03-19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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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기자] 가요, 영화계는 물론 패션업계도 레트로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7080세대가 좋아하던 가요 장르와 그 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패션계까지 이제는 2030세대가 복고에 흠뻑 심취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런 추세에 따라 1970~80년대의 대표적인 패션 키워드로 손꼽혔던 비비드 컬러, 도트 패턴, 빈티지한 데님 워싱 등은 지금의 세련된 디자인과 만나 한층 경쾌한 아이템들로 선보여지고 있다.

특히 여성복 뿐만 아니라 남성복에서도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레트로 무드 아이템들로 무장한 복고 스타일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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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남성복은 심플하고 언제 어디서 입기 좋은 무난한 옷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레트로 열풍이 거세지자 비비드 컬러부터 다양한 패턴과 과감한 액세서리 매치 등에 관심을 가지며 2011 F/W 남성복 전반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레트로 무드를 이해하기 어려운 남성들도, 시도조차 두려워 하는 남성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자칫 촌스러운 패션으로 전락하기 쉬운 복고패션을 2012년을 기준으로 트렌디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승화시키기란 쉽지 않은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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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패션을 이야기 할때 빠질 수 없는 스타일이 바로 도트무늬 패션이다. 하지만 이른바 ‘땡땡이’무늬를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남성이 과연 몇이나 될까. 기껏해야 잔잔한 도트 패턴 셔츠를 입는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지 말고 넥타이나 행커치프 등 작은 아이템부터 레트로 무드를 입어나가는 것이 좋다.

재킷이나 점퍼와 같은 아우터는 기존의 식상한 포멀함에서 벗어나 개성있는 빈티지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복고패션을 연출하는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블랙 테일러드 재킷에서 벗어나 데님 재킷을 입거나 기존의 데님 아이템에서 식상하게 느껴질 경우 화려한 워싱이 가미된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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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몸과 팔 부분에 배색 처리되어 젊고 발랄한 느낌을 주는 블레이저를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복고 패션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 심플한 컬러에 그래피티나 캐릭터가 세겨진 맨투맨 티셔츠로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이미 거리에는 컬러 팬츠를 과감하게 착용하는 남성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비비드한 컬러 팬츠를 입을 때는 무엇보다 전체적인 스타일의 컬러매치에서 오는 강약조절이 중요하다. 이때 여러 가지 비비드 컬러 아이템을 과감하게 매치하는 것도 좋지만 일반적으로 베이지, 카키, 그레이 등의 톤 다운 된 시크한 컬러와 조화를 찾는 것이 알맞다.

컬러 팬츠가 부담스럽다면 가장 대중적인 팬츠로 불리는 청바지를 입을 때 화려한 패턴의 양말을 신고 발목부분을 살며시 드러내거나 비비드 컬러 슈즈를 선택하는 센스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가장 쉬운 복고 패션 아이템은 카고팬츠다. 남성스러움을 표현해주면서 빈티지한 감각을 뽐낼 수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단 과거에 유행했던 카고팬츠의 디테일만 가져오고 슬림한 실루엣과 핏감을 지닌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관건이다.
(사진출처: 가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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