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현주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 “한여운이란 이름이 주는 이미지와 느낌들을 무척 좋아했지만 안미나라는 제 본명으로, 진짜 제 모습으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어요~”
우리에게는 배우 한여운이란 이름으로 더욱 익숙한 그가 안미나라는 자신의 본명으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다.
짧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기자도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떠는 기분으로 즐거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우선 그동안 대중들에게 알려진 한여운이란 이름에서 안미나라는 본명으로 다시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한창 바쁘게 활동을 하다가 조금 뜸해진 시기가 있었어요. 슬럼프라고 하죠? (웃음) 그때 참 많은 생각을 했고 남들 앞에서 위축되기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조금 우울했던 것도 같아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얘기하는 그의 입술이 살짝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드라마 미팅을 하게 되었는데 감독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예전에는 참 밝고 보면 즐거운 기운이 느껴지는 친구였는데 왜 이렇게 위축 되어 있냐고요. 그러면서 바쁘게 활동했던 그 시간보다 지금 더욱 값지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미팅이 계기가 되어서 다시 힘을 내서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안미나라는 제 본명으로 새로운 인생의 책을 쓰려고 해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안미나는 진솔하고 진지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그런 그가 최근 영화 ‘원더풀라디오’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내밀었다. “우선 ‘원더풀라디오’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제가 참 라디오관련 영화와 인연이 깊은 것 같아요. 첫 영화가 ‘라디오스타’였거든요 (웃음)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이름을 바꾸고 찍은 첫 영화가 ‘원더풀라디오’예요 너무 신기하죠? (웃음)”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비중에 연연하지 않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했다고.
“영화촬영장 분위기가 아주 좋았어요. 영화촬영이 시작 되기 전에 다 함께 워크숍을 갔거든요. 보통 영화촬영 전에 가는 건 드문 일인데 (웃음) 덕분에 다들 너무 친해지고 더욱 편한 사이가 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촬영 내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다들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도 더욱 잘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웃음)” 실제 촬영 전 갔던 워크숍에서 그는 털털하고 진솔한 성격 덕분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옆에 있던 매니저가 귀띔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주변에 연기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연스레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가수 겸 배우인 윤은혜와도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하지만 그는 당시 본업이었던 학업도 포기할 수 없었고 연세대에 당당히 입학 후 꿈을 위해 연극동아리에 가입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연기가 참 재미있어요. 그리고 영화를 정말 사랑해요. 전도연 선배님께서 진심으로 영화를 사랑하고 연기를 사랑하신다고 들었어요. 저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전도연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은 무슨 역할이든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저를 채워나가고 싶어요. 심지어 신들린 연기까지도요 (웃음) ”

안미나는 질문 하나하나에 신중하고 성의껏 답변하는 스타일이었다. 어려 보이고 귀여운 얼굴은 마치 20대 초반의 대학생 같았지만 실제로 그는 올해로 스물아홉, 20대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배우 안미나가 아닌 스물아홉, 이십 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여자 안미나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저는 생각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도 너무너무 많아요. (웃음) 조금 생뚱맞을지 몰라도 저는 멋진 한국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여자예요. 사람들이 저를 떠올렸을 때 더불어 우리나라까지 함께 좋아 보이는 그런 이미지 있잖아요. 그러려면 제가 엄청나게 성공해야겠지만요 (웃음)”
그는 말처럼 다양하고 많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인터뷰 중간에 분단국가인 우리의 현실부터 경쟁사회에서 느끼는 상실감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눌 정도로 그는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였다. 상대를 참 편안하게 해주는 인간미가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말이 너무 많지 않았느냐"며 수줍은 듯 웃어 보이는 안미나. 앞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화려하고 보여지는 것에 연연하는 연예인이 아닌 진심을 소통하고자 하는 진짜 배우 안미나. 앞으로 종횡무진으로 활동할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인터뷰를 마친 날 저녁 기자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기자님 오늘 너무 감사했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어요~” 미나씨의 문자였다. 진심으로 상대의 마음에 다가설 줄 아는 배우 안미나. “이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상제공:난닝구/선글라스: 폴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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