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원드라마의 상징'과도 같은 최불암을 기용했다는 점에서 '천상의 화원-곰배령'은 지향하는 바를 분명히 드러냈다. 현재 KBS '산너머 남촌에는'으로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전원드라마의 바통을 이어받는 동시에 자극적인 소재로 가득한 기존 드라마와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김호진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채널A는 다른 채널과의 승부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공법을 선택했다. 속에 사랑이 가득하나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딸, 그리고 아버지에게 의탁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벌어지는 갈등, 갈등 끝에 가족 간의 사랑으로 치유되는 상처. 투박하긴 하나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하는 감동 코드가 '천상의 화원-곰배령'에는 존재한다.

출연 배우들 역시 "강원도 홍천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그 곳이 공기가 정말로 맑다. 배우들도 춥긴 하지만 고구마나 은행을 구워 먹으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오미자를 따거나 더덕도 캐는 산골에서만 볼 수 있는 전원생활을 시청자분들께 전달해드리고 싶다"며 드라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천상의 화원-곰배령'은 기존의 가족 지상주의에 매몰돼 곰배령이라는 매력적인 배경이 빛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재인(유호정)은 남편과 전처에서 얻은 딸을 친 자식처럼 키우고 남편이 일으키는 사고를 모두 뒷수습하는 '천사 캐릭터'다.
또한 남편의 외도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끊임없이 포용하려 애쓰는 희생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일방적인 재인의 희생 대신 건강한 관계를 통해 상처를 치유해가는 새로운 가족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천상의 화원-곰배령'은 올 겨울 시청자들의 마음을 후끈하게 데워줄 수 있는 '온돌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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